석 달 만에 고향으로!…연평도 ‘활기 되찾아’

입력 2011.02.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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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이후 김포에서 피란 생활을 해오던 연평도 주민들이 석 달만에 귀향을 시작했습니다.

공허했던 연평도가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선이 연평도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찜질방과 김포 아파트에서 석 달 동안의 피란생활을 끝내고 연평도로 돌아온 주민들입니다.

아파트보다는 허름하더라도 주민들은 정든 집이 마냥 반갑습니다.

<인터뷰> "김포에 있다가 내 고향에 오니까 좋고요. 굴따러 다니고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까 좋지, 뭐. 호호호"

어른들은 이사짐 나르기와 청소에 분주하고, 아이들은 놀이터를 되찾은 듯 골목길을 신나게 달립니다.

오랜 만에 만난 이웃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녹취>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오고 싶지, 그게 제일이지. 고향인데..."

인천으로 피항갔던 꽃게잡이 어선들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조업철을 준비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녹취> 선원 : "내일부터 당장 작업을 해야되요" (무슨 작업 하세요?) "그동안 철거 못했으니까, 11월에 못한거 거둬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포 아파트 입주 계약이 끝난 오늘까지 연평도로 돌아온 주민은 7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민들이 밝힌 불빛들로 깜깜하기만 했던 연평도의 밤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본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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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달 만에 고향으로!…연평도 ‘활기 되찾아’
    • 입력 2011-02-18 2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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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이후 김포에서 피란 생활을 해오던 연평도 주민들이 석 달만에 귀향을 시작했습니다. 공허했던 연평도가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선이 연평도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찜질방과 김포 아파트에서 석 달 동안의 피란생활을 끝내고 연평도로 돌아온 주민들입니다. 아파트보다는 허름하더라도 주민들은 정든 집이 마냥 반갑습니다. <인터뷰> "김포에 있다가 내 고향에 오니까 좋고요. 굴따러 다니고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까 좋지, 뭐. 호호호" 어른들은 이사짐 나르기와 청소에 분주하고, 아이들은 놀이터를 되찾은 듯 골목길을 신나게 달립니다. 오랜 만에 만난 이웃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녹취>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오고 싶지, 그게 제일이지. 고향인데..." 인천으로 피항갔던 꽃게잡이 어선들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조업철을 준비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녹취> 선원 : "내일부터 당장 작업을 해야되요" (무슨 작업 하세요?) "그동안 철거 못했으니까, 11월에 못한거 거둬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포 아파트 입주 계약이 끝난 오늘까지 연평도로 돌아온 주민은 7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민들이 밝힌 불빛들로 깜깜하기만 했던 연평도의 밤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본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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