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내신 절대 평가…‘F단계 도입’ 논의

입력 2011.02.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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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14년부터 중고등학교의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또 학업성취도 최하위인 F를 받는 교과목은 반드시 재수강을 해야 졸업할 수 있게 됩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대 평가인 현행 내신제도는, 1점 차이에도 등급이 바꿔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인택(고2 학생) : "한 문제 틀리면 바로 등급이 막 낮아지거나 그렇게 되니까.."

교과부는, 이런 과도한 경쟁이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보고 오는 2014년부터 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고등학교는 현행 9단계에서 A부터 F까지 6단계로, 중학교는 수. 우. 미. 양. 가 5단계에서 역시 6단계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지은림(교수/절대평가 개선안 연구원) : "(절대평가는) 다른 친구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니라, 내가 어느 수준 이상을 도달하도록 해야겠다, 이런 학습 의지와 동기가 더 유발될 수 있고... "

절대평가에 따른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학생부에 석차와 원점수, 표준편차 등은 지금처럼 그대로 기재됩니다.

또 특정 교과목에서 최하위등급인 F를 받게 되면 반드시 재수강을 해야 졸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석 일수만 채워도 졸업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이 대학입시에서 특정 고교 출신을 우대하는 '고교 등급제'와 '내신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과부는, 여론 수렴을 거쳐 연말 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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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 내신 절대 평가…‘F단계 도입’ 논의
    • 입력 2011-02-18 22:01:42
    뉴스 9
<앵커 멘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14년부터 중고등학교의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또 학업성취도 최하위인 F를 받는 교과목은 반드시 재수강을 해야 졸업할 수 있게 됩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대 평가인 현행 내신제도는, 1점 차이에도 등급이 바꿔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인택(고2 학생) : "한 문제 틀리면 바로 등급이 막 낮아지거나 그렇게 되니까.." 교과부는, 이런 과도한 경쟁이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보고 오는 2014년부터 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고등학교는 현행 9단계에서 A부터 F까지 6단계로, 중학교는 수. 우. 미. 양. 가 5단계에서 역시 6단계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지은림(교수/절대평가 개선안 연구원) : "(절대평가는) 다른 친구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니라, 내가 어느 수준 이상을 도달하도록 해야겠다, 이런 학습 의지와 동기가 더 유발될 수 있고... " 절대평가에 따른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학생부에 석차와 원점수, 표준편차 등은 지금처럼 그대로 기재됩니다. 또 특정 교과목에서 최하위등급인 F를 받게 되면 반드시 재수강을 해야 졸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석 일수만 채워도 졸업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이 대학입시에서 특정 고교 출신을 우대하는 '고교 등급제'와 '내신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과부는, 여론 수렴을 거쳐 연말 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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