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없다!’ 도전으로 찾은 새로운 삶

입력 2011.02.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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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을 꿈꾸던 일을 하루아침에 접어야 한다면 누구나 좌절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러한 절망의 순간에도 열정과 도전으로 새로운 삶을 찾은 바이올린 제작자 김호기 씨를 윤지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끌로 나무를 깎고, 다듬습니다.

현이 내는 소리를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던 김호기 씨가 제작자로 변신한 것은 지난 1991년.

왼쪽 손가락의 미세 신경조직이 마비돼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 나섭니다.

<인터뷰>김호기(바이올린 제작자) : "앞에 일이 무너지는게 막막했죠. 앞으로 뭐해야하는지 당장은 생각이 안났고."

음악을 떠나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김호기(바이올린 제작자) : "다른 사람 30대에 잘할 수 있는 거면 넌 40대에 잘할 수 있다. 조금 늦다 뿐이니까. 그래서 늦게 시작한다는 부담이랄 것은 없고"

6년 동안의 혹독한 교육 과정을 마친 그녀는 지난 1997년, 국내 두번째 여성 바이올린 제작의 장인이 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김호기(바이올린 제작자) : "(제가 만든 악기가) 음악가를 통해서 숨이 불어 넣어지고, 이제 생명이 들어가는거죠. 여기에 감정이 들어가면 모든 사람한테 좋은 소리로 들려주고 이건 정말 희열이거든요."

긍정적인 성격과 열정으로 절망의 순간을 극복했다는 그녀는 자신의 책 제목 '안단테 칸타빌레'처럼 '천천히, 그리고 노래하듯이' 좌절을 희망으로 바꿔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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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절은 없다!’ 도전으로 찾은 새로운 삶
    • 입력 2011-02-21 0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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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을 꿈꾸던 일을 하루아침에 접어야 한다면 누구나 좌절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러한 절망의 순간에도 열정과 도전으로 새로운 삶을 찾은 바이올린 제작자 김호기 씨를 윤지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끌로 나무를 깎고, 다듬습니다. 현이 내는 소리를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던 김호기 씨가 제작자로 변신한 것은 지난 1991년. 왼쪽 손가락의 미세 신경조직이 마비돼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 나섭니다. <인터뷰>김호기(바이올린 제작자) : "앞에 일이 무너지는게 막막했죠. 앞으로 뭐해야하는지 당장은 생각이 안났고." 음악을 떠나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김호기(바이올린 제작자) : "다른 사람 30대에 잘할 수 있는 거면 넌 40대에 잘할 수 있다. 조금 늦다 뿐이니까. 그래서 늦게 시작한다는 부담이랄 것은 없고" 6년 동안의 혹독한 교육 과정을 마친 그녀는 지난 1997년, 국내 두번째 여성 바이올린 제작의 장인이 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김호기(바이올린 제작자) : "(제가 만든 악기가) 음악가를 통해서 숨이 불어 넣어지고, 이제 생명이 들어가는거죠. 여기에 감정이 들어가면 모든 사람한테 좋은 소리로 들려주고 이건 정말 희열이거든요." 긍정적인 성격과 열정으로 절망의 순간을 극복했다는 그녀는 자신의 책 제목 '안단테 칸타빌레'처럼 '천천히, 그리고 노래하듯이' 좌절을 희망으로 바꿔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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