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광기 TV 연설…“순교자로 죽겠다”

입력 2011.0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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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또 다시 TV에 출연해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순교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거리로 나가 시위자들을 해치우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서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순교자로 죽겠다며 퇴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카다피

75분의 연설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연단을 내려치는 등 중간 중간 광기를 내비쳤습니다.

학살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현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거칠고 배타적인데다 때론 기이한 행동까지 일삼으면서 독불장군 취급을 받아온 카다피.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해 온 베두인족 고유 습성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카다피는 베두인족 전통인 천막생활을 고집하고 있고, 미군의 폭격으로 딸이 숨지자 보복으로 팬암 여객기를 폭파하는 등 반대 세력에 대해서는 잔혹한 복수를 자행해 왔습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할 것을 항상 주장하는 권력세습 1순위 둘째 아들 등 일곱 아들이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도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로널드 레이건

40년 넘은 독재에 가족을 동원한 철권 정치까지. 이런 이유로 카다피는 42년생 동갑내기 북한의 김정일과도 자주 비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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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광기 TV 연설…“순교자로 죽겠다”
    • 입력 2011-02-23 22:00:12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또 다시 TV에 출연해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순교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거리로 나가 시위자들을 해치우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서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순교자로 죽겠다며 퇴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카다피 75분의 연설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연단을 내려치는 등 중간 중간 광기를 내비쳤습니다. 학살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현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거칠고 배타적인데다 때론 기이한 행동까지 일삼으면서 독불장군 취급을 받아온 카다피.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해 온 베두인족 고유 습성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카다피는 베두인족 전통인 천막생활을 고집하고 있고, 미군의 폭격으로 딸이 숨지자 보복으로 팬암 여객기를 폭파하는 등 반대 세력에 대해서는 잔혹한 복수를 자행해 왔습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할 것을 항상 주장하는 권력세습 1순위 둘째 아들 등 일곱 아들이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도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로널드 레이건 40년 넘은 독재에 가족을 동원한 철권 정치까지. 이런 이유로 카다피는 42년생 동갑내기 북한의 김정일과도 자주 비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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