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일 ‘급등세’…일부 국가 공급 차질

입력 2011.0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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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내전사태로 국제 원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카다피가 원유시설 폭파를 지시했다는 미확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세입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 3% 가량 오른 108 달러 선에 거래됐고, 뉴욕에선 텍사스산 원유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외국계 석유업체들은 리비아에서 직원을 철수하고 원유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리비아 원유를 가장 많이 사서쓰는 이탈리아 등 일부국가에선 이미 공급 차질까지 빚어지는 상황.

국제원유 시장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델 게이트(애널리스트)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카다피 원수가 석유생산 시설의 폭파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직 CIA 중동 담당자의 기고를 실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시설 파괴와 원유수송 중단 등 극단조치를 통해 리비아 상황을 소말리아 내전 같은 혼란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겁니다.

'대혼란이냐 카다피냐',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미로 원유수출 중단을 선언하며 반 카다피로 돌아선 일부 부족도 있다고 타임은 전했습니다.

양쪽 다 원유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사태가 부족간 대결이라는 또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그간 석유를 매개로 카다피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유럽 각국은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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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연일 ‘급등세’…일부 국가 공급 차질
    • 입력 2011-02-23 2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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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내전사태로 국제 원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카다피가 원유시설 폭파를 지시했다는 미확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세입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 3% 가량 오른 108 달러 선에 거래됐고, 뉴욕에선 텍사스산 원유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외국계 석유업체들은 리비아에서 직원을 철수하고 원유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리비아 원유를 가장 많이 사서쓰는 이탈리아 등 일부국가에선 이미 공급 차질까지 빚어지는 상황. 국제원유 시장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델 게이트(애널리스트)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카다피 원수가 석유생산 시설의 폭파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직 CIA 중동 담당자의 기고를 실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시설 파괴와 원유수송 중단 등 극단조치를 통해 리비아 상황을 소말리아 내전 같은 혼란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겁니다. '대혼란이냐 카다피냐',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미로 원유수출 중단을 선언하며 반 카다피로 돌아선 일부 부족도 있다고 타임은 전했습니다. 양쪽 다 원유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사태가 부족간 대결이라는 또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그간 석유를 매개로 카다피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유럽 각국은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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