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래 때문에’ 졸업 기피 현상 확산

입력 2011.02.23 (22:00) 수정 2011.02.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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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 졸업식이 한창이죠?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조사해 봤더니 이번에 졸업하면서 취업한 학생은 다섯명 중 겨우, 두 명 꼴입니다.



또 나머지 취업 못한 세명 가운데 한명 꼴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취업될 때까지 졸업 미루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 먼저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을 떠나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나서는 졸업식장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졸업생들 대부분이 돌아갔지만,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이 절반 정도 남아 있습니다.



졸업생 절반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졸업생 : "이제 취업 문제나 여러 가지로 그런 것들이 불안하기도 하고…"



막상 졸업은 했지만 취업이 안 된 졸업생들의 생활은 재학생과 별다를 바 없습니다.



대부분 취업 스터디 모임과 도서관을 오가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머뭅니다.



<인터뷰> 황정호(올해 졸업생) : "졸업을 하면서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그런 소속감. 귀속감을 느끼기 위해 더 학교에"



한두 과목 졸업 이수 학점을 일부러 남겨두고 졸업을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책 없이 졸업하기보다는 기업의 연구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어떻게든 재학 중에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전부남(졸업유예 학생) : "저의 능력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졸업을 미루더라도 전공 개발 능력을 키울 수 있 게."



취업이 막막한 불안한 미래 때문에 이제는 졸업 자체가 피하고 싶은 현실이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앵커 멘트>



대학생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바로 공짜 공책을 받기 위해선데요.



그만큼 한푼이라도 아껴 보겠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발을 벗고, 무릎에 붕대를 감은 대학생들이 끊임없이 큰절을 올립니다.



등록금 인상 결정을 철회해달라며 총장 취임식에 맞춰 108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대학생 : "부모님한테 계속 손 벌리기도 미안하고 취직이나 공부를 또 해야 되고 소홀히 할 수 없으니까 아르바이트 하기도 좀 힘들고…"



오른 건 등록금만이 아닙니다.



대학 앞 식당 밥값도 최하 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학생식당은 방학 중에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수정(대학생) : "나가서 먹으면 아무래도 기본 가격대가 5~7천 원인데 학교는 3~5천 원이면 해결이 되니까 학교를 많이 이용하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것을 반영하듯 공짜 노트라도 한 권 나눠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몇몇 학생들은 염치 불구하고 대여섯 권씩 챙겨갑니다.



<인터뷰> 이지훈(대학생) : "수업 들을 때 필기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노트값이 예전보다 많이 들어서 부담이 많이 돼요."



학생들은 방세라도 줄여보려고 골목골목을 돌며 며칠씩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혁(대학생) : "집에서 돈 받을 것 생각하니까 (가격) 낮은 데 생각하다 보니까 보이는 건 옥탑방 그런데 밖에 없고"



신학기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학생들은 생활고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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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미래 때문에’ 졸업 기피 현상 확산
    • 입력 2011-02-23 22:00:20
    • 수정2011-02-25 16:34: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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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 졸업식이 한창이죠?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조사해 봤더니 이번에 졸업하면서 취업한 학생은 다섯명 중 겨우, 두 명 꼴입니다.

또 나머지 취업 못한 세명 가운데 한명 꼴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취업될 때까지 졸업 미루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 먼저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을 떠나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나서는 졸업식장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졸업생들 대부분이 돌아갔지만,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이 절반 정도 남아 있습니다.

졸업생 절반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졸업생 : "이제 취업 문제나 여러 가지로 그런 것들이 불안하기도 하고…"

막상 졸업은 했지만 취업이 안 된 졸업생들의 생활은 재학생과 별다를 바 없습니다.

대부분 취업 스터디 모임과 도서관을 오가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머뭅니다.

<인터뷰> 황정호(올해 졸업생) : "졸업을 하면서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그런 소속감. 귀속감을 느끼기 위해 더 학교에"

한두 과목 졸업 이수 학점을 일부러 남겨두고 졸업을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책 없이 졸업하기보다는 기업의 연구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어떻게든 재학 중에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전부남(졸업유예 학생) : "저의 능력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졸업을 미루더라도 전공 개발 능력을 키울 수 있 게."

취업이 막막한 불안한 미래 때문에 이제는 졸업 자체가 피하고 싶은 현실이 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앵커 멘트>

대학생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바로 공짜 공책을 받기 위해선데요.

그만큼 한푼이라도 아껴 보겠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발을 벗고, 무릎에 붕대를 감은 대학생들이 끊임없이 큰절을 올립니다.

등록금 인상 결정을 철회해달라며 총장 취임식에 맞춰 108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대학생 : "부모님한테 계속 손 벌리기도 미안하고 취직이나 공부를 또 해야 되고 소홀히 할 수 없으니까 아르바이트 하기도 좀 힘들고…"

오른 건 등록금만이 아닙니다.

대학 앞 식당 밥값도 최하 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학생식당은 방학 중에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수정(대학생) : "나가서 먹으면 아무래도 기본 가격대가 5~7천 원인데 학교는 3~5천 원이면 해결이 되니까 학교를 많이 이용하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것을 반영하듯 공짜 노트라도 한 권 나눠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몇몇 학생들은 염치 불구하고 대여섯 권씩 챙겨갑니다.

<인터뷰> 이지훈(대학생) : "수업 들을 때 필기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노트값이 예전보다 많이 들어서 부담이 많이 돼요."

학생들은 방세라도 줄여보려고 골목골목을 돌며 며칠씩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혁(대학생) : "집에서 돈 받을 것 생각하니까 (가격) 낮은 데 생각하다 보니까 보이는 건 옥탑방 그런데 밖에 없고"

신학기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학생들은 생활고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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