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은 리비아 잔류 결정

입력 2011.02.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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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조 3천억 원, 2조 9천억 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리비아에서 진행 중인 공사 대금의 규모입니다.

위험천만한 리비아 내전 상황에서도 우리 대형 건설사들이 쉽사리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데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현지에 직원 298명이 남아있는 대우건설.

일단 15명만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자체 경비 능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녹취> 성익제(대우건설부장 벵가지발전소) : "식량은 200일 분량을 확보했구요. 실제 상점들이 다 오픈해 있는 상태여서..."

2조 3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할 경우, 막대한 손실도 감수해야 합니다.

<녹취> 성익제소장(리비아 현지) : "철수를 하게 되면 여기 남아있는 장비나 자재 가설건물 이런 것들의 안전을 보장 못합니다."

역시 2조 9천억 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170여 명의 직원 중 100여 명은 남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구(현대 해외영업본부 부장) : "발전소 현장은 군경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은 확보돼 있어요."

대형 건설사들은 이번 위기에서 잘 버틸 경우, 향후 수주 등에 더 유리해 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상대책반을 가동중인 정부는 산재해 있는 근로자들을 대형공사장 캠프에 모이도록 해 집단 방어체제를 구축하도록 했습니다.

또 교민 철수를 돕기 위해 청해부대 최영함을 오늘 오후 리비아로 출발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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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대우건설은 리비아 잔류 결정
    • 입력 2011-02-24 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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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조 3천억 원, 2조 9천억 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리비아에서 진행 중인 공사 대금의 규모입니다. 위험천만한 리비아 내전 상황에서도 우리 대형 건설사들이 쉽사리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데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현지에 직원 298명이 남아있는 대우건설. 일단 15명만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자체 경비 능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녹취> 성익제(대우건설부장 벵가지발전소) : "식량은 200일 분량을 확보했구요. 실제 상점들이 다 오픈해 있는 상태여서..." 2조 3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할 경우, 막대한 손실도 감수해야 합니다. <녹취> 성익제소장(리비아 현지) : "철수를 하게 되면 여기 남아있는 장비나 자재 가설건물 이런 것들의 안전을 보장 못합니다." 역시 2조 9천억 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170여 명의 직원 중 100여 명은 남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구(현대 해외영업본부 부장) : "발전소 현장은 군경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은 확보돼 있어요." 대형 건설사들은 이번 위기에서 잘 버틸 경우, 향후 수주 등에 더 유리해 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상대책반을 가동중인 정부는 산재해 있는 근로자들을 대형공사장 캠프에 모이도록 해 집단 방어체제를 구축하도록 했습니다. 또 교민 철수를 돕기 위해 청해부대 최영함을 오늘 오후 리비아로 출발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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