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고립 우리 근로자 ‘불안 증폭’

입력 2011.02.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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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내란 중인 리비아의 동부 해안에 우리 건설 근로자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식량까지 떨어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위성전화로 연결이 됐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다피의 고향인 수르트 근교 알카리지 지역.

두산중공업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등 우리 근로자 150여 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녹취> 양태환(세종기업 과장) : "현대를 합해서 160명 가까이 됩니다."

KBS 취재진은 위성 인터넷을 통해 현지에 있는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빵과 물 등 비축된 식량은 이제 3일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6-7백 여명이 폭동을 일으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밥을 못먹고 식량이 없으면 (외국인 근로자들과) 서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양씨 일행은 오늘 오전, 25인승 버스를 타고 사막을 거쳐 튀니지로 탈출하려고 시도했지만 포기했습니다.

<녹취> "대사관 쪽에서 육로는 위험하다고 그래서..."

시위대가 공사 현장을 습격할 경우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여기가 전쟁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니까 (불안합니다)"

현재 알카리지 지역은 전화 등 통신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양씨 등 우리 근로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숙소에서 떨어져 있는 사무실로 이동해 위성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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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고립 우리 근로자 ‘불안 증폭’
    • 입력 2011-02-24 22:01:28
    뉴스 9
<앵커 멘트> 현재 내란 중인 리비아의 동부 해안에 우리 건설 근로자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식량까지 떨어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위성전화로 연결이 됐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다피의 고향인 수르트 근교 알카리지 지역. 두산중공업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등 우리 근로자 150여 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녹취> 양태환(세종기업 과장) : "현대를 합해서 160명 가까이 됩니다." KBS 취재진은 위성 인터넷을 통해 현지에 있는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빵과 물 등 비축된 식량은 이제 3일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6-7백 여명이 폭동을 일으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밥을 못먹고 식량이 없으면 (외국인 근로자들과) 서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양씨 일행은 오늘 오전, 25인승 버스를 타고 사막을 거쳐 튀니지로 탈출하려고 시도했지만 포기했습니다. <녹취> "대사관 쪽에서 육로는 위험하다고 그래서..." 시위대가 공사 현장을 습격할 경우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여기가 전쟁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니까 (불안합니다)" 현재 알카리지 지역은 전화 등 통신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양씨 등 우리 근로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숙소에서 떨어져 있는 사무실로 이동해 위성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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