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고유가 비상…저가 항공사 인기

입력 2011.02.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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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 급등이 당장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

내일부터는 유가 경보가 '주의'로 격상돼 절전 등 강력한 에너지 절약 정책이 시행됩니다.

한 주간의 경제 소식을 박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차량 4천 대를 운행하는 이 택배회사는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고민입니다.

택배비를 올리면 거래처를 잃게 될까봐 경쟁사끼리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춘제(택배기사): "택배비는 안 올라가는데 경유값은 자꾸 오르니까 수지타산은 안맞고.많이 힘들죠"

정부는 현재 '관심'인 유가 경보를 내일부터 '주의'로 격상해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주의' 단계에서는 광화문 등 공공시설 조명과 아파트, 상가의 외관 조명을 꺼야 하고 공장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제한됩니다.

저가항공, '통큰 항공권' 인기

유가가 130달러 이상인 '경계' 단계가 되면 승용차 요일제가 강제되고, 150달러 이상 '심각' 수준이 되면 가로등 소등과 놀이공원 단축운영이 실시됩니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 뿐 아니라 고유가가 물가와 무역 수지에 미칠 악영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이 단돈 9,900원.

한 저가 항공사가 내놓은 가격입니다.

단 3월 한 달 동안 평일만 이용할 수 있고, 유류 할증료 등을 추가하면, 실제 가격은 2만 3,800원입니다.

그래도 정상가의 절반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자 시간당 250만 건의 접속 시도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녹취> 나현아(안양시 호계동): "저가항공이면 싼 가격이기도 한데 거기서 더 할인해 준다고 하면 더 좋죠"

<녹취> 김영칠(수원시 인계동): "사이트에 들어가니까 다운돼서 열리지도 않고 예매 자체를 못하겠더라구요. 하나마나죠, 그건"

저가 항공사의 만원 항공권 판매는 이번이 세 번째.

수익은 매번 적자를 기록했지만 얻은 게 많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양성진(제주항공 상무): "지난 1월에 할인 행사를 해본 결과 수치적으로는 7천만 원 정도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질적으로는 3,4억 원 정도 광고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저가 항공사들은 지난해 나란히 매출 천억 원을 돌파했고 일부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공항 입국자 가방에서 난데없이 동물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세관 엑스레이 투시기에 가방을 넣자 웅크린 동물 형체들이 보입니다.

<녹취> "이게 사람 모양으로 나오네요"

대담하게도 원숭이 15마리를 가방에 넣어 들어오려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가방에선 솜으로 싼 앵무새 알 90여 개가 적발됐습니다.

<녹취> "새소리 난다니까 찾아봐"

밀반입 와중에 가방 안에서 새끼가 껍질을 깨고 부화까지 합니다.

<녹취> 앵무새알 밀반입자: "부화를 해가지고 인터넷에 판매하는거죠. 제일 비싸게 받은 것은 50만원 정도."

특급 우편물로 검사중인 케이크,

사실은 안에 마약류인 대마가 숨겨져 있습니다.

청바지 안에 재봉을 해 밀수하기도 합니다.

향정신성 의약품, 마약류인 바르비탈입니다.

모의총, 호랑이 가죽까지.

종류는 물론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서대석(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반입수법이 다양해서 저희들이 정밀하게 분석해서 검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밀반입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6만 6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취업 박람회가 열린다는 건물로 여대생들이 들어갑니다.

알고 보니 한 다단계 업체의 회원모집 설명회, 얼떨결에 이곳을 찾았던 이 모씨는 4백만 원을 대출받아 물건을 샀다 낭패를 봤습니다.

<녹취>이모씨(다단계 업체 피해자): "취업박람회라고 알고 갔는데 피라미드를 그리면서, 소개를 할 경우 수당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지..."

김 모씨는 대학 1학년 때 다단계에 속아 어렵게 모은 70만 원을 날렸습니다.

휴대 전화 대리점이라는 아르바이트 업체가 알고 보니 다단계 업체였고 각종 상품을 강제로 떠안겼습니다.

<인터뷰>김모씨(다단계 업체 피해자): "2년동안 하면 나중에 매달 100만원 이상은 적어도 백만원 이상은 나오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다단계 피해 사례 604건 중 87건이 20대 초중반이었습니다.

<인터뷰>고병희(공정위 과장): "재학증명서 등을 이용해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극심한 취업난 속에 대학가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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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고유가 비상…저가 항공사 인기
    • 입력 2011-02-27 08:01:17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유가 급등이 당장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 내일부터는 유가 경보가 '주의'로 격상돼 절전 등 강력한 에너지 절약 정책이 시행됩니다. 한 주간의 경제 소식을 박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차량 4천 대를 운행하는 이 택배회사는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고민입니다. 택배비를 올리면 거래처를 잃게 될까봐 경쟁사끼리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춘제(택배기사): "택배비는 안 올라가는데 경유값은 자꾸 오르니까 수지타산은 안맞고.많이 힘들죠" 정부는 현재 '관심'인 유가 경보를 내일부터 '주의'로 격상해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주의' 단계에서는 광화문 등 공공시설 조명과 아파트, 상가의 외관 조명을 꺼야 하고 공장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제한됩니다. 저가항공, '통큰 항공권' 인기 유가가 130달러 이상인 '경계' 단계가 되면 승용차 요일제가 강제되고, 150달러 이상 '심각' 수준이 되면 가로등 소등과 놀이공원 단축운영이 실시됩니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 뿐 아니라 고유가가 물가와 무역 수지에 미칠 악영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이 단돈 9,900원. 한 저가 항공사가 내놓은 가격입니다. 단 3월 한 달 동안 평일만 이용할 수 있고, 유류 할증료 등을 추가하면, 실제 가격은 2만 3,800원입니다. 그래도 정상가의 절반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자 시간당 250만 건의 접속 시도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녹취> 나현아(안양시 호계동): "저가항공이면 싼 가격이기도 한데 거기서 더 할인해 준다고 하면 더 좋죠" <녹취> 김영칠(수원시 인계동): "사이트에 들어가니까 다운돼서 열리지도 않고 예매 자체를 못하겠더라구요. 하나마나죠, 그건" 저가 항공사의 만원 항공권 판매는 이번이 세 번째. 수익은 매번 적자를 기록했지만 얻은 게 많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양성진(제주항공 상무): "지난 1월에 할인 행사를 해본 결과 수치적으로는 7천만 원 정도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질적으로는 3,4억 원 정도 광고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저가 항공사들은 지난해 나란히 매출 천억 원을 돌파했고 일부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공항 입국자 가방에서 난데없이 동물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세관 엑스레이 투시기에 가방을 넣자 웅크린 동물 형체들이 보입니다. <녹취> "이게 사람 모양으로 나오네요" 대담하게도 원숭이 15마리를 가방에 넣어 들어오려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가방에선 솜으로 싼 앵무새 알 90여 개가 적발됐습니다. <녹취> "새소리 난다니까 찾아봐" 밀반입 와중에 가방 안에서 새끼가 껍질을 깨고 부화까지 합니다. <녹취> 앵무새알 밀반입자: "부화를 해가지고 인터넷에 판매하는거죠. 제일 비싸게 받은 것은 50만원 정도." 특급 우편물로 검사중인 케이크, 사실은 안에 마약류인 대마가 숨겨져 있습니다. 청바지 안에 재봉을 해 밀수하기도 합니다. 향정신성 의약품, 마약류인 바르비탈입니다. 모의총, 호랑이 가죽까지. 종류는 물론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서대석(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반입수법이 다양해서 저희들이 정밀하게 분석해서 검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밀반입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6만 6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취업 박람회가 열린다는 건물로 여대생들이 들어갑니다. 알고 보니 한 다단계 업체의 회원모집 설명회, 얼떨결에 이곳을 찾았던 이 모씨는 4백만 원을 대출받아 물건을 샀다 낭패를 봤습니다. <녹취>이모씨(다단계 업체 피해자): "취업박람회라고 알고 갔는데 피라미드를 그리면서, 소개를 할 경우 수당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지..." 김 모씨는 대학 1학년 때 다단계에 속아 어렵게 모은 70만 원을 날렸습니다. 휴대 전화 대리점이라는 아르바이트 업체가 알고 보니 다단계 업체였고 각종 상품을 강제로 떠안겼습니다. <인터뷰>김모씨(다단계 업체 피해자): "2년동안 하면 나중에 매달 100만원 이상은 적어도 백만원 이상은 나오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다단계 피해 사례 604건 중 87건이 20대 초중반이었습니다. <인터뷰>고병희(공정위 과장): "재학증명서 등을 이용해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극심한 취업난 속에 대학가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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