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월드] 뉴질랜드 지진으로 백여 명 사망

입력 2011.02.27 (13:36) 수정 2011.02.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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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한주간 지구촌에서 일어난 주요 뉴스 정리해 드립니다. 뉴질랜드를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했습니다. 시내의 주요 건물이 무너지고 상당수의 시민들이 건물에 갇혔는데요.

<인터뷰> 크라이스트처치 시민: "식당 테이블이 나한테 부딪혔어요. 두 세 명이 내 위로 떨어졌어요."

구조당국은 수색견과 음파탐지기, 건물 내시경 카메라 등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콘크리트 잔해가 켜켜이 쌓여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사망자만 백 명을 넘어섰는데 시신의 훼손이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빗 클리프(크라이스트처치 시 경찰서장): "사망자 신원 파악을 위해 DNA와 지문,치과기록 등 실종자의 모든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가 수 백 명, 부상자도 2천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남미 안데스 고원에 나란히 위치한 페루와 볼리비아에 폭우가 쏟아져 두 나라 모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몇주간 내린 폭우로 두 나라에서는 3명이 숨지고 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인터뷰> 루이스(볼리비아 방위청장): "1,2월의 홍수로 이재민 3,610명이 발생해 음식과 옷,대피소가 필요합니다."

강물이 범람하면서 마추픽추로 이르는 기차길도 다시 끊겼습니다.

영국 법원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렸습니다.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은 스웨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에 대해 스웨덴으로 송환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어산지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는데요.

<인터뷰> 줄리언 어산지: "법원은 신중한 고민없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놀랄만한 일도 아닙니다만, 그렇더라도 물론 잘못된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송환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산지는 이번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자신이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간첩죄를 적용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미국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또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리콜 규모는 미국에서 판매된 9개 차종 2백17만대 인데요. 2009년 말부터 대량 리콜 사태를 불렀던 가속페달의 매트 끼임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발을 뗐을 때, 페달이 바닥 매트에 걸리는 경우가 발견됐다는 건데요. 도요타 대변인은 이번 리콜 사유로 인한 사고나 부상자 발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콜로 도요타가 최근 2년 새 안전 문제로 리콜한 차량 규모는 1400만 대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월드였습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도 그랬지만 리비아에서도 독재에 맞서는 시민들은 맨주먹이나 마찬가집니다. 무기를 일부 확보해 전투를 벌이기도 하지만 카다피 혁명수비대의 월등한 화력에 비하면 그야말로 장난감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미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맨주먹이 가공할 무기를 제압했고, 리비아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독재자가 총과 탱크를 가졌다면, 시위대는 그보다 강한 ‘정의로운 분노’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특파원현장보고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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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월드] 뉴질랜드 지진으로 백여 명 사망
    • 입력 2011-02-27 13:36:50
    • 수정2011-02-27 13:41:07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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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한주간 지구촌에서 일어난 주요 뉴스 정리해 드립니다. 뉴질랜드를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했습니다. 시내의 주요 건물이 무너지고 상당수의 시민들이 건물에 갇혔는데요. <인터뷰> 크라이스트처치 시민: "식당 테이블이 나한테 부딪혔어요. 두 세 명이 내 위로 떨어졌어요." 구조당국은 수색견과 음파탐지기, 건물 내시경 카메라 등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콘크리트 잔해가 켜켜이 쌓여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사망자만 백 명을 넘어섰는데 시신의 훼손이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빗 클리프(크라이스트처치 시 경찰서장): "사망자 신원 파악을 위해 DNA와 지문,치과기록 등 실종자의 모든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가 수 백 명, 부상자도 2천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남미 안데스 고원에 나란히 위치한 페루와 볼리비아에 폭우가 쏟아져 두 나라 모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몇주간 내린 폭우로 두 나라에서는 3명이 숨지고 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인터뷰> 루이스(볼리비아 방위청장): "1,2월의 홍수로 이재민 3,610명이 발생해 음식과 옷,대피소가 필요합니다." 강물이 범람하면서 마추픽추로 이르는 기차길도 다시 끊겼습니다. 영국 법원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렸습니다.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은 스웨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에 대해 스웨덴으로 송환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어산지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는데요. <인터뷰> 줄리언 어산지: "법원은 신중한 고민없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놀랄만한 일도 아닙니다만, 그렇더라도 물론 잘못된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송환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산지는 이번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자신이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간첩죄를 적용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미국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또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리콜 규모는 미국에서 판매된 9개 차종 2백17만대 인데요. 2009년 말부터 대량 리콜 사태를 불렀던 가속페달의 매트 끼임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발을 뗐을 때, 페달이 바닥 매트에 걸리는 경우가 발견됐다는 건데요. 도요타 대변인은 이번 리콜 사유로 인한 사고나 부상자 발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콜로 도요타가 최근 2년 새 안전 문제로 리콜한 차량 규모는 1400만 대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월드였습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도 그랬지만 리비아에서도 독재에 맞서는 시민들은 맨주먹이나 마찬가집니다. 무기를 일부 확보해 전투를 벌이기도 하지만 카다피 혁명수비대의 월등한 화력에 비하면 그야말로 장난감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미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맨주먹이 가공할 무기를 제압했고, 리비아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독재자가 총과 탱크를 가졌다면, 시위대는 그보다 강한 ‘정의로운 분노’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특파원현장보고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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