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쯤 일반 병실로…“산낙지 먹고 싶다”

입력 2011.02.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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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몸에 총탄 6발을 맞고 쓰러진 지 한 달 만의 기적적인 회복입니다.

의식에서 깨어난 석 선장은 싱싱한 회와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식을 잃고 생사를 다투던 석해균 선장이 목에 넣은 관에 발성튜브를 낀 채 말합니다.

<인터뷰>석해균(삼호주얼리호 선장) : "부산 사람 아닙니까? 지금 겨울철 아닙니까? (생선)회생각이 많이 나죠."

지난달 30일 괴사성 근막염과 패혈증에 빠진 석선장은 바로 국내에서 1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잠시 의식이 돌아왔지만 지난 4일 급성호흡곤란으로 다시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를 달았습니다.

지난 11일 2차 수술을 받은 뒤 25일부터 인공호흡기 도움없이 스스로 숨을 쉬며 오늘 완전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인터뷰>유희석(아주대학교 병원장) : "더 이상의 폐부종이나 폐렴 증상은 없습니다. 급성 폐부종이 악화되서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오만에서 한국으로 이송된 첫 날 석 선장의 생존율은 25%로 크게 낮았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75%로 크게 올라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의료진은 이번 주말 석 선장을 일반 병실로 옮긴 뒤 목에 넣은 관을 다시 제거해 말도 자유롭게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총상으로 부서진 팔 다리의 뼈들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 지가 완치를 위한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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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쯤 일반 병실로…“산낙지 먹고 싶다”
    • 입력 2011-02-28 22: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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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몸에 총탄 6발을 맞고 쓰러진 지 한 달 만의 기적적인 회복입니다. 의식에서 깨어난 석 선장은 싱싱한 회와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식을 잃고 생사를 다투던 석해균 선장이 목에 넣은 관에 발성튜브를 낀 채 말합니다. <인터뷰>석해균(삼호주얼리호 선장) : "부산 사람 아닙니까? 지금 겨울철 아닙니까? (생선)회생각이 많이 나죠." 지난달 30일 괴사성 근막염과 패혈증에 빠진 석선장은 바로 국내에서 1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잠시 의식이 돌아왔지만 지난 4일 급성호흡곤란으로 다시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를 달았습니다. 지난 11일 2차 수술을 받은 뒤 25일부터 인공호흡기 도움없이 스스로 숨을 쉬며 오늘 완전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인터뷰>유희석(아주대학교 병원장) : "더 이상의 폐부종이나 폐렴 증상은 없습니다. 급성 폐부종이 악화되서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오만에서 한국으로 이송된 첫 날 석 선장의 생존율은 25%로 크게 낮았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75%로 크게 올라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의료진은 이번 주말 석 선장을 일반 병실로 옮긴 뒤 목에 넣은 관을 다시 제거해 말도 자유롭게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총상으로 부서진 팔 다리의 뼈들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 지가 완치를 위한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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