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오락실 30여곳 운영’ 기업형 조폭 검거

입력 2011.02.28 (23: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오락실과 도박 사이트가 기업형 폭력 조직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불법 오락실 30여 곳을 운영해 온 폭력조직이 붙잡혔는데, 이들이 5년여 동안 올린 이익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구의 남자 10여 명이 고급차를 탄 한 남자가 도착하자, 90도로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간부 조직원이 떠날 때는 차 문 앞까지 배웅합니다.

영화 같은 이 실제 장면의 주인공은 신흥폭력조직 `구로식구파'로 조직원이 100여 명이 넘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30곳이 넘는 불법 오락실과 인터넷 게임사이트 등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5년여 동안 올린 수익이 확인된 것만 11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 "유흥업소나 이런데 기생하던 폭력조직과는 다르게 역할을 분담하고, 기업을 운영하듯이 수익금을 벌여들였고"

이들은 이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감금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강제로 만들게 했습니다.

탈퇴하려는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왔습니다.

<녹취> 전 조직원(음성변조): "1년 위가 5명이다 그러면 한 사람당 20대씩 때려도 100대거든요. 덩치도 좋고 키도 큰 사람도 맞고 한 번만 살려달라고 한 상황이니까 "

경찰은 조직원 등 4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불법 수익금은 전액 몰수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이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오락실 30여곳 운영’ 기업형 조폭 검거
    • 입력 2011-02-28 23:48:4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불법 오락실과 도박 사이트가 기업형 폭력 조직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불법 오락실 30여 곳을 운영해 온 폭력조직이 붙잡혔는데, 이들이 5년여 동안 올린 이익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구의 남자 10여 명이 고급차를 탄 한 남자가 도착하자, 90도로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간부 조직원이 떠날 때는 차 문 앞까지 배웅합니다. 영화 같은 이 실제 장면의 주인공은 신흥폭력조직 `구로식구파'로 조직원이 100여 명이 넘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30곳이 넘는 불법 오락실과 인터넷 게임사이트 등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5년여 동안 올린 수익이 확인된 것만 11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 "유흥업소나 이런데 기생하던 폭력조직과는 다르게 역할을 분담하고, 기업을 운영하듯이 수익금을 벌여들였고" 이들은 이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감금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강제로 만들게 했습니다. 탈퇴하려는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왔습니다. <녹취> 전 조직원(음성변조): "1년 위가 5명이다 그러면 한 사람당 20대씩 때려도 100대거든요. 덩치도 좋고 키도 큰 사람도 맞고 한 번만 살려달라고 한 상황이니까 " 경찰은 조직원 등 4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불법 수익금은 전액 몰수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이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