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아삭아삭 봄김치! 입맛 살려요~

입력 2011.03.01 (08:57) 수정 2011.03.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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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월이 시작됐는데요, 이제 슬슬 식탁 위 묵은 김치는 물러가고 뭔가 산뜻한 김치 맛이 올라왔으면 싶은데요.

봄철, 입맛 없을 때 상큼한 봄김치 하나면 밥 한 공기도 뚝딱이죠.

파릇파릇 신선한 봄 채소로 담그니 건강에도 좋겠죠.

심연희 기자, 오늘은 다양한 맛의 봄김치, 소개해 주신다고요?

네, 아삭한 '봄김치'는 입맛도 살려주지만요.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데도 최곤데요.

지금 시장에 나가면 봄동과 돌나물처럼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 채소로 갓 무쳐낸 '봄김치'가 인기라고 합니다.

연근으로 담근 물김치도 지금 맛볼 수 있는 별미고요.

그럼, '봄김치'로 나른한 입맛, 깨우러 가 보실까요?

<리포트>

요즘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곳. 한 김치가게인데요.

일단 들어왔다 하면, 주문은 뒷전!

이렇게 밥공기 하나씩 꿰차고 목 빠지도록 기다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즉석에서 쓱쓱 버무려 파는 봄김친데요.

<인터뷰>김유분(김치 전문점 운영) : “입맛이 떨어졌는지 봄 김치를 많이 찾네요?”

풋풋한 봄채소들을 고춧가루양념에 쓱쓱 버무려만 줘도 어느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는데요.

제철이라 달달하고 연한 봄동김치에 돌나물김치! 유채줄기로 담그는 유채 김치와 고들빼기김치까지!

이 주부님 그 새를 못 참고 손으로 집어 얼른 한입 맛봅니다.

<녹취>“음~맛있어요.”

그래도 갓 무쳐낸 이 봄 김치는 김 폴폴 나는 쌀 밥 위에 얹어먹어야 제 맛이죠.

<녹취>“하나 더 줘보세요.”

올 해 첫 봄김치의 맛!

시식의 본분을 잊고 아예 한 끼 식사하게 만드는데요.

<녹취>“사장님~ 밥 조금 더 먹어도 되나요?”

집에선 밥 안 먹는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예외! 쌀 한 톨도 아깝습니다.

<녹취>“밥하고 김치만 먹는데도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녹취>“엄마가 담근 김치보다 더 맛있어요.”

이 봄김치, 그냥 버무리는 거 같아도요. 맛있게 담그는 비법이 따로 있다는데요.

일단 너무 세게 씻으면 풋내가 나니 살살 흔들어 씻어야 하고요.

소금에 절이는 대신, 소금물에 헹궈줍니다.

<인터뷰>김유분(김치 전문점 운영) : “소금물에 잠깐 넣었다 건지면, 김치가 아삭거리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갓 무쳐서 최대한 빨리 먹는 거겠죠?

<녹취>“봄 김치 하나면 반찬 걱정 없어요~”

연꽃으로 유명한 강화도의 한 사찰에선 특별한 봄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데요.

<녹취>“인삼보다 좋고, 무보다 아삭한 걸 캐러 갑니다~”

삽 하나씩 들고 얼음도 채 녹지 않은 연못에서, 살얼음 깨내고 진흙을 파헤치는데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것.

<녹취>“봄 김치 최고의 재료, 연근입니다.”

뚝 분질러보니 끈끈한 섬유질 한가득!

땅 속에서 겨우내 묵혀둔 봄 연근은 가을 연근에 비해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데요.

아삭한 식감에 봄김치 재료로도 으뜸입니다.

<인터뷰>성원스님(선화사) : “배보다 시원하고, 고구마보다 달아요.”

이 연근, 구하기 쉬운 재료지만 봄김치론 좀 생소하실 텐데요. 한 번 배워볼까요?

일단, 깨끗이 씻어낸 연근 구멍에 파프리카, 오이 등 재료넣고 썰어주는데요.

단면이 알록달록한 게 정말 예쁘죠?

이제 취향껏 맑고, 매콤한 육수 부어 절여주면 연근물김치 완성!

연근을 깍둑썰기 해서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린 연근 겉절이도 으뜸인데요.

무에 비해 숨이 안 죽는 연근은 오랫동안 아삭하게 먹을 수 있다네요.

맛은 어떨지 궁금하시죠?

<인터뷰>이호근(인천광역시 부평동) : “연근으로 이렇게 김치를 만든다는 것도 정말 놀랍고, 맛도 놀랍네요.”

이 연근 물김치엔 소면을 넣어 시원하게 말아먹어도 또 다른 별미가 됩니다.

이번엔 봄꽃처럼 화사한 봄김치 소개할게요.

총천연색 무 쌈 말이 김치부터 탐스럽게 핀 국화꽃 김치에 삼색백김치까지~

<인터뷰>김순자(김치 명인) :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입에서도 향기로운 그런 김치입니다.”

곱게 물들인 무에 칼집내서 채소와 돌돌 말아주고요.

치자 물 살짝 부어주면 연못 위에 핀 꽃 같죠. 국화김치고요.

비슷한 방법으로, 양배추 소금에 절여 깻잎과 말아내 썰어내면! 간단해도 모양은 근사하죠.

양배추 말이 백김치 완성입니다.

집에서도 손쉽고 예쁘게 만들 수 있는 봄김치 하나 알려드릴게요.

<인터뷰>김순자(김치 명인) : “김치의 맛과 과일의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상큼한 김치입니다.”

채소와 함께 딸기 등 과일 듬뿍 들어간 이 과일 물김치!

화사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봄철, 비타민충전젭니다.

상큼하고 아삭한 밥도둑, 봄김치 하나면, 겨울잠 자던 입맛! 돌아오는 건 문제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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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3-01 08:57:47
    • 수정2011-03-01 09: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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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월이 시작됐는데요, 이제 슬슬 식탁 위 묵은 김치는 물러가고 뭔가 산뜻한 김치 맛이 올라왔으면 싶은데요. 봄철, 입맛 없을 때 상큼한 봄김치 하나면 밥 한 공기도 뚝딱이죠. 파릇파릇 신선한 봄 채소로 담그니 건강에도 좋겠죠. 심연희 기자, 오늘은 다양한 맛의 봄김치, 소개해 주신다고요? 네, 아삭한 '봄김치'는 입맛도 살려주지만요.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데도 최곤데요. 지금 시장에 나가면 봄동과 돌나물처럼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 채소로 갓 무쳐낸 '봄김치'가 인기라고 합니다. 연근으로 담근 물김치도 지금 맛볼 수 있는 별미고요. 그럼, '봄김치'로 나른한 입맛, 깨우러 가 보실까요? <리포트> 요즘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곳. 한 김치가게인데요. 일단 들어왔다 하면, 주문은 뒷전! 이렇게 밥공기 하나씩 꿰차고 목 빠지도록 기다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즉석에서 쓱쓱 버무려 파는 봄김친데요. <인터뷰>김유분(김치 전문점 운영) : “입맛이 떨어졌는지 봄 김치를 많이 찾네요?” 풋풋한 봄채소들을 고춧가루양념에 쓱쓱 버무려만 줘도 어느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는데요. 제철이라 달달하고 연한 봄동김치에 돌나물김치! 유채줄기로 담그는 유채 김치와 고들빼기김치까지! 이 주부님 그 새를 못 참고 손으로 집어 얼른 한입 맛봅니다. <녹취>“음~맛있어요.” 그래도 갓 무쳐낸 이 봄 김치는 김 폴폴 나는 쌀 밥 위에 얹어먹어야 제 맛이죠. <녹취>“하나 더 줘보세요.” 올 해 첫 봄김치의 맛! 시식의 본분을 잊고 아예 한 끼 식사하게 만드는데요. <녹취>“사장님~ 밥 조금 더 먹어도 되나요?” 집에선 밥 안 먹는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예외! 쌀 한 톨도 아깝습니다. <녹취>“밥하고 김치만 먹는데도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녹취>“엄마가 담근 김치보다 더 맛있어요.” 이 봄김치, 그냥 버무리는 거 같아도요. 맛있게 담그는 비법이 따로 있다는데요. 일단 너무 세게 씻으면 풋내가 나니 살살 흔들어 씻어야 하고요. 소금에 절이는 대신, 소금물에 헹궈줍니다. <인터뷰>김유분(김치 전문점 운영) : “소금물에 잠깐 넣었다 건지면, 김치가 아삭거리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갓 무쳐서 최대한 빨리 먹는 거겠죠? <녹취>“봄 김치 하나면 반찬 걱정 없어요~” 연꽃으로 유명한 강화도의 한 사찰에선 특별한 봄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데요. <녹취>“인삼보다 좋고, 무보다 아삭한 걸 캐러 갑니다~” 삽 하나씩 들고 얼음도 채 녹지 않은 연못에서, 살얼음 깨내고 진흙을 파헤치는데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것. <녹취>“봄 김치 최고의 재료, 연근입니다.” 뚝 분질러보니 끈끈한 섬유질 한가득! 땅 속에서 겨우내 묵혀둔 봄 연근은 가을 연근에 비해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데요. 아삭한 식감에 봄김치 재료로도 으뜸입니다. <인터뷰>성원스님(선화사) : “배보다 시원하고, 고구마보다 달아요.” 이 연근, 구하기 쉬운 재료지만 봄김치론 좀 생소하실 텐데요. 한 번 배워볼까요? 일단, 깨끗이 씻어낸 연근 구멍에 파프리카, 오이 등 재료넣고 썰어주는데요. 단면이 알록달록한 게 정말 예쁘죠? 이제 취향껏 맑고, 매콤한 육수 부어 절여주면 연근물김치 완성! 연근을 깍둑썰기 해서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린 연근 겉절이도 으뜸인데요. 무에 비해 숨이 안 죽는 연근은 오랫동안 아삭하게 먹을 수 있다네요. 맛은 어떨지 궁금하시죠? <인터뷰>이호근(인천광역시 부평동) : “연근으로 이렇게 김치를 만든다는 것도 정말 놀랍고, 맛도 놀랍네요.” 이 연근 물김치엔 소면을 넣어 시원하게 말아먹어도 또 다른 별미가 됩니다. 이번엔 봄꽃처럼 화사한 봄김치 소개할게요. 총천연색 무 쌈 말이 김치부터 탐스럽게 핀 국화꽃 김치에 삼색백김치까지~ <인터뷰>김순자(김치 명인) :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입에서도 향기로운 그런 김치입니다.” 곱게 물들인 무에 칼집내서 채소와 돌돌 말아주고요. 치자 물 살짝 부어주면 연못 위에 핀 꽃 같죠. 국화김치고요. 비슷한 방법으로, 양배추 소금에 절여 깻잎과 말아내 썰어내면! 간단해도 모양은 근사하죠. 양배추 말이 백김치 완성입니다. 집에서도 손쉽고 예쁘게 만들 수 있는 봄김치 하나 알려드릴게요. <인터뷰>김순자(김치 명인) : “김치의 맛과 과일의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상큼한 김치입니다.” 채소와 함께 딸기 등 과일 듬뿍 들어간 이 과일 물김치! 화사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봄철, 비타민충전젭니다. 상큼하고 아삭한 밥도둑, 봄김치 하나면, 겨울잠 자던 입맛! 돌아오는 건 문제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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