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든 현금인출기 하드디스크 판매

입력 2011.03.01 (11: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은행 입출금기에서 하드디스크만 빼내 컴퓨터 부품 업체에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디스크에는 은행을 이용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은행 현금 입출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기계에서 빼낸 하드디스크가 빼곡하게 보관돼 있습니다.

한 폐기물 관리업체가 시중 은행들의 폐기물 처리를 전담하면서, 현금 입출금기 하드디스크만 빼내 따로 컴퓨터 부품 업체에 팔아온 겁니다.

<녹취> 정00(중고 부품업체 대표) : "불량이어서 폐기해야 한다. 그쪽에서 말씀하셨거든요. 포맷하다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가 팔아온 하드디스크는 모두 450여 개.

5만 원 권 신권이 나오면서 교체된 현금 입출금기 부품입니다.

디스크를 구입한 정씨는 부품을 중고 컴퓨터에 장착해 팔았습니다.

은행 입출금기에 설치돼 있는 하드디스크를 노트북에 장착했습니다.

파일을 클릭하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현금 입출금기로 금융 업무를 할 경우 계좌번호와 거래 내역 등의 개인정보가 한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하드디스크에 저장됩니다.

<인터뷰> 천현길(서울지방청 강력팀장) : "저장된 파일에는 주민번호, 성명 등 개인정보가 표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할 경우 보이스피싱이라든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은행의 폐기물 처리 과정에 소홀했던 점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개인정보 든 현금인출기 하드디스크 판매
    • 입력 2011-03-01 11:20: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은행 입출금기에서 하드디스크만 빼내 컴퓨터 부품 업체에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디스크에는 은행을 이용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은행 현금 입출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기계에서 빼낸 하드디스크가 빼곡하게 보관돼 있습니다. 한 폐기물 관리업체가 시중 은행들의 폐기물 처리를 전담하면서, 현금 입출금기 하드디스크만 빼내 따로 컴퓨터 부품 업체에 팔아온 겁니다. <녹취> 정00(중고 부품업체 대표) : "불량이어서 폐기해야 한다. 그쪽에서 말씀하셨거든요. 포맷하다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가 팔아온 하드디스크는 모두 450여 개. 5만 원 권 신권이 나오면서 교체된 현금 입출금기 부품입니다. 디스크를 구입한 정씨는 부품을 중고 컴퓨터에 장착해 팔았습니다. 은행 입출금기에 설치돼 있는 하드디스크를 노트북에 장착했습니다. 파일을 클릭하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현금 입출금기로 금융 업무를 할 경우 계좌번호와 거래 내역 등의 개인정보가 한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하드디스크에 저장됩니다. <인터뷰> 천현길(서울지방청 강력팀장) : "저장된 파일에는 주민번호, 성명 등 개인정보가 표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할 경우 보이스피싱이라든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은행의 폐기물 처리 과정에 소홀했던 점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