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차려 ‘대포폰’ 유통시킨 조폭 검거

입력 2011.03.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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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설해 '대포폰'으로 유통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천3백 대가 넘는 '대포폰'이 이들을 통해 유통됐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령회사를 차려 이른바 '대포폰'을 유통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32살 양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판매책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폭력조직 '연무사거리파' 행동대원인 양 씨 등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유령회사 551개를 설립한 뒤 회사 명의의 휴대전화 천3백여 대를 '대포폰'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포폰' 판매로 모두 14억 5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대포폰'이 대부분 전화금융사기와 스팸 문자 발송, 불법 게임장과 성매매업소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2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겨다니고 이른바 '대포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09년 5월 최저 자본금 제도와 유사상호 금지 규정이 폐지되면서 법인 설립 절차가 간소화한 것을 악용해 짧은 시간에 5백 개가 넘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8년 7월부터 휴대전화의 사용자 정보가 저장되는 유심칩의 잠금 기능이 해제되면서 유심칩만 갈아 끼우면 이들이 개통한 '대포폰'을 사용할 수 있어 쉽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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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회사 차려 ‘대포폰’ 유통시킨 조폭 검거
    • 입력 2011-03-02 12:59:39
    뉴스 12
<앵커 멘트>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설해 '대포폰'으로 유통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천3백 대가 넘는 '대포폰'이 이들을 통해 유통됐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령회사를 차려 이른바 '대포폰'을 유통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32살 양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판매책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폭력조직 '연무사거리파' 행동대원인 양 씨 등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유령회사 551개를 설립한 뒤 회사 명의의 휴대전화 천3백여 대를 '대포폰'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포폰' 판매로 모두 14억 5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대포폰'이 대부분 전화금융사기와 스팸 문자 발송, 불법 게임장과 성매매업소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2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겨다니고 이른바 '대포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09년 5월 최저 자본금 제도와 유사상호 금지 규정이 폐지되면서 법인 설립 절차가 간소화한 것을 악용해 짧은 시간에 5백 개가 넘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8년 7월부터 휴대전화의 사용자 정보가 저장되는 유심칩의 잠금 기능이 해제되면서 유심칩만 갈아 끼우면 이들이 개통한 '대포폰'을 사용할 수 있어 쉽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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