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문신이 고수익 업종? 수강생 몰린다

입력 2011.03.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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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이나 액세서리 가게처럼 위장해 은밀하게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해온 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고액의 수강료까지 내고 시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문신을 시술하는 현장을 경찰이 급습합니다.

시술을 받고 있던 남자가 급히 몸을 일으킵니다.

주변에는 시술에 사용된 잉크와 도구들이 널려있습니다.

시술 한 건당 비용은 30만 원에서 최고 5백만 원. 많게는 월 천 만원씩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장영수(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타투기라고 하는 문신 새기는 기계... 그런 시설을 갖추고 학원이나 악세사리 판매업소로 위장을 해서..."

손님 중에는 조직폭력배는 물론 직장인과 대학생 등 일반 젊은이도 많았습니다.

업자들은 이를 노려 고수익 업종이라며 수강생까지 모집했습니다.

<녹취> 문신시술업자: "보통 수강비용은 (한 달에) 50만 원 정도로 잡고 있고요... 저희숍에서 배워서 나가서 창업을 한 곳도 열 군데 정도가 돼요."

특히,20대 사회 초년생들은 고액의 수강료도 마다하지 않고 문신 시술을 배우기 위해 몰렸습니다.

<녹취>문신시술 수강생: "(젊은애들한테 인기니까) 요즘은 이런 일이 학원처럼 돼가는 분위기죠. 배워서 이 길로 가면 가는거고 아니면 다른 일 하면 되는 거고."

의사 면허 없이 하는 문신 시술은 불법인데도, 업자들은 버젓이 학원처럼 운영했습니다.

<인터뷰>김민성(조선대병원 피부과 전문의): "아마추어분들한테 시술을 받았을 때는 합병증이라든지 2차 감염이 올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구요."

경찰은 이들이 국소마취제 등 전문의약품을 사용했는데도 보건소에서 단속을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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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문신이 고수익 업종? 수강생 몰린다
    • 입력 2011-03-04 07:07: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학원이나 액세서리 가게처럼 위장해 은밀하게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해온 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고액의 수강료까지 내고 시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문신을 시술하는 현장을 경찰이 급습합니다. 시술을 받고 있던 남자가 급히 몸을 일으킵니다. 주변에는 시술에 사용된 잉크와 도구들이 널려있습니다. 시술 한 건당 비용은 30만 원에서 최고 5백만 원. 많게는 월 천 만원씩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장영수(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타투기라고 하는 문신 새기는 기계... 그런 시설을 갖추고 학원이나 악세사리 판매업소로 위장을 해서..." 손님 중에는 조직폭력배는 물론 직장인과 대학생 등 일반 젊은이도 많았습니다. 업자들은 이를 노려 고수익 업종이라며 수강생까지 모집했습니다. <녹취> 문신시술업자: "보통 수강비용은 (한 달에) 50만 원 정도로 잡고 있고요... 저희숍에서 배워서 나가서 창업을 한 곳도 열 군데 정도가 돼요." 특히,20대 사회 초년생들은 고액의 수강료도 마다하지 않고 문신 시술을 배우기 위해 몰렸습니다. <녹취>문신시술 수강생: "(젊은애들한테 인기니까) 요즘은 이런 일이 학원처럼 돼가는 분위기죠. 배워서 이 길로 가면 가는거고 아니면 다른 일 하면 되는 거고." 의사 면허 없이 하는 문신 시술은 불법인데도, 업자들은 버젓이 학원처럼 운영했습니다. <인터뷰>김민성(조선대병원 피부과 전문의): "아마추어분들한테 시술을 받았을 때는 합병증이라든지 2차 감염이 올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구요." 경찰은 이들이 국소마취제 등 전문의약품을 사용했는데도 보건소에서 단속을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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