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고 떨어지고…말로만 ‘명품 아파트’

입력 2011.03.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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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건설업체의 명성만 믿고 아파트를 샀던 입주민들이 어이 없는 하자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이 새고 타일이 떨어지는 이른바 신축 명품 아파트 한 번 구경해 보시죠.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GS건설이 명품으로 짓겠다며 분양한 인천 송도의 한 아파틉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사흘만인 지난달 27일에 비가 내리면서 엘리베이터와 지하 주차장 등 아파트 곳곳에서 물이 샜습니다.



집안 창틀 안쪽으로도 빗방울이 흘러들어 바닥이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녹취>입주 예정자 : "새시마다 다 빗물이 줄줄 흘러서 걸레를 갖다 댔을 때도 감당이 안 될 만큼 그만큼 많이 흘렀어요."



벽에도 물이 새 벽지와 마감재까지 뜯어냈습니다.



전체 천여 가구 가운데 이렇게 비가 새는 집이 백 가구가 넘습니다.



<녹취>입주 예정자 : "9억 몇천짜리 7억 몇천 받아먹고 나서 지금 잔금 20% 남았는데, 이런 상태로 남겨놓고 지금 이사 들어와야 하는데, 이래가지고 어떻게 저희가 잔금 내고 들어옵니까!"



마치 반창고를 붙여놓은 듯 오피스텔 건물 이곳저곳에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입주한 지 3년 만에 벽면 곳곳에서 타일이 떨어지자 불안한 주민들이 임시로 테이프를 붙인 겁니다.



<인터뷰>류제춘(입주민) : "평당(3.3제곱미터) 천4백만 원이라는 비싼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 들어왔는데…"



이 오피스텔은 SK 건설이 서울 영등포지역의 상징물로 만들겠다며 광고했던 건물입니다.



<녹취>SK 건설 관계자 : "일부 좀 타일 시공하다 보니까 그런 불량 시공이 있던 것 같습니다."



비싼 분양가에도 유명 건설사의 이름을 믿고 계약했던 입주자들이 잇단 하자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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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새고 떨어지고…말로만 ‘명품 아파트’
    • 입력 2011-03-08 22:04:52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 건설업체의 명성만 믿고 아파트를 샀던 입주민들이 어이 없는 하자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이 새고 타일이 떨어지는 이른바 신축 명품 아파트 한 번 구경해 보시죠.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GS건설이 명품으로 짓겠다며 분양한 인천 송도의 한 아파틉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사흘만인 지난달 27일에 비가 내리면서 엘리베이터와 지하 주차장 등 아파트 곳곳에서 물이 샜습니다.

집안 창틀 안쪽으로도 빗방울이 흘러들어 바닥이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녹취>입주 예정자 : "새시마다 다 빗물이 줄줄 흘러서 걸레를 갖다 댔을 때도 감당이 안 될 만큼 그만큼 많이 흘렀어요."

벽에도 물이 새 벽지와 마감재까지 뜯어냈습니다.

전체 천여 가구 가운데 이렇게 비가 새는 집이 백 가구가 넘습니다.

<녹취>입주 예정자 : "9억 몇천짜리 7억 몇천 받아먹고 나서 지금 잔금 20% 남았는데, 이런 상태로 남겨놓고 지금 이사 들어와야 하는데, 이래가지고 어떻게 저희가 잔금 내고 들어옵니까!"

마치 반창고를 붙여놓은 듯 오피스텔 건물 이곳저곳에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입주한 지 3년 만에 벽면 곳곳에서 타일이 떨어지자 불안한 주민들이 임시로 테이프를 붙인 겁니다.

<인터뷰>류제춘(입주민) : "평당(3.3제곱미터) 천4백만 원이라는 비싼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 들어왔는데…"

이 오피스텔은 SK 건설이 서울 영등포지역의 상징물로 만들겠다며 광고했던 건물입니다.

<녹취>SK 건설 관계자 : "일부 좀 타일 시공하다 보니까 그런 불량 시공이 있던 것 같습니다."

비싼 분양가에도 유명 건설사의 이름을 믿고 계약했던 입주자들이 잇단 하자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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