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긴급 고검장 회의…갈등 심화

입력 2011.03.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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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준규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 폐지 등을 담은 국회 사개추위의 법조 개혁안 발표 하루 만에 긴급 고검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번 개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원로격인 고검장들이 속속 대검찰청에 들어섭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긴급 소집한 고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회의장에 입장하는 김 총장도 고검장들도 모두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이었습니다.

<녹취> 김준규(검찰총장) : "(중수부 폐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신가요?)..."

두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경찰 수사권 명문화 등은 입법권 남용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앞서 김 총장은 어제 오전 긴급 고검장회의 소집을 지시하면서 "이 상황에서 더 잃을 게 뭐가 있냐"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도 "대검 중수부를 없애려는 것은 검찰총장의 이빨을 뽑겠다는 의도"라며, "평검사회의라도 소집해야 할 상황"이라고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대법원은 상대적으로 담담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용훈(대법원장) : "법원 의견을 다 말했고, 국회와 잘 협의해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그런 사법개혁안을 만들어 놔야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내부에서도 아직 이견이 많은 만큼 우선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하며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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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긴급 고검장 회의…갈등 심화
    • 입력 2011-03-12 07: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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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준규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 폐지 등을 담은 국회 사개추위의 법조 개혁안 발표 하루 만에 긴급 고검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번 개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원로격인 고검장들이 속속 대검찰청에 들어섭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긴급 소집한 고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회의장에 입장하는 김 총장도 고검장들도 모두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이었습니다. <녹취> 김준규(검찰총장) : "(중수부 폐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신가요?)..." 두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경찰 수사권 명문화 등은 입법권 남용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앞서 김 총장은 어제 오전 긴급 고검장회의 소집을 지시하면서 "이 상황에서 더 잃을 게 뭐가 있냐"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도 "대검 중수부를 없애려는 것은 검찰총장의 이빨을 뽑겠다는 의도"라며, "평검사회의라도 소집해야 할 상황"이라고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대법원은 상대적으로 담담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용훈(대법원장) : "법원 의견을 다 말했고, 국회와 잘 협의해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그런 사법개혁안을 만들어 놔야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내부에서도 아직 이견이 많은 만큼 우선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하며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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