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민주화 시위 계속돼…열기 확산

입력 2011.03.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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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서 민주화 혁명열기가 카다피군의 반격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동의 다른 나라에서는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슬람교 휴일인 어제는 각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민주화 열기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카이로에서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교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재스민의 향기는 더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예멘의 제2도시 아덴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위협사격으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친정부 시위대도 친정부 시위를 벌이는 조건으로 받기로 한 일당을 받지 못했다며 수백 명이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바레인에서는 시아파 시위대 수천 명이 왕정 교체와 시아파 차별금지를 촉구하며 왕궁까지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의 강제해산에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수니파 시위대까지 가세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한편, 경제적 부국으로서 재스민 혁명의 외곽지대에 있던 쿠웨이트에서도 국적이 없는 유목민 2백여 명이 국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처럼 중동 각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보안당국이 수도 리야드에 전투경찰과 특수부대를 대거 배치하면서 예정됐던 시위는 무산됐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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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민주화 시위 계속돼…열기 확산
    • 입력 2011-03-12 08: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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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서 민주화 혁명열기가 카다피군의 반격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동의 다른 나라에서는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슬람교 휴일인 어제는 각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민주화 열기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카이로에서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교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재스민의 향기는 더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예멘의 제2도시 아덴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위협사격으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친정부 시위대도 친정부 시위를 벌이는 조건으로 받기로 한 일당을 받지 못했다며 수백 명이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바레인에서는 시아파 시위대 수천 명이 왕정 교체와 시아파 차별금지를 촉구하며 왕궁까지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의 강제해산에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수니파 시위대까지 가세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한편, 경제적 부국으로서 재스민 혁명의 외곽지대에 있던 쿠웨이트에서도 국적이 없는 유목민 2백여 명이 국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처럼 중동 각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보안당국이 수도 리야드에 전투경찰과 특수부대를 대거 배치하면서 예정됐던 시위는 무산됐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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