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스] 남북, ‘표류 北 주민’ 송환 신경전 外

입력 2011.03.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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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표류해 월남한 북한 주민 31명의 처리와 관련해 남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일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은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송환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귀순의사를 밝힌 4명과 북측의 가족이 직접 만날 것을 제안한데 이어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송환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동영상까지 공개하며 전원 송환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원한다면 남쪽에 직접 와서 귀순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족들과의 대면은 국제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송환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배에 태워 해상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北 1월에만 350명 아사·동사"



대북인권단체 ’좋은 벗을’의 이사장인 법륜스님은 지난 해 식량 작황이 부진하고 겨울 한파까지 겹쳐 북한의 주요도시에서 아사자와 동사자가 속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법륜 스님은 최근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자연재해와 화폐개혁의 실패, 그리고 외부 식량지원 중단까지 겹쳐 평양에서도 식량배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함경북도 청진에서만1월 한달동안 꽃제비 150명이 얼어죽고 평북 신의주에서는 200명이 아사하거나 동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



한반도가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주장했습니다.



연구소는 2011년 군사균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국제적 긴장이 고조된 사례가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가장 대표적이라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가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한국전쟁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고조시켰다면서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이어 북한이 지난 해 말 우라늄 농축 설비를 공개함으로써 지역 안보 우려를 야기했으며, 두 차례 핵실험을 통해 현재 핵탄두 4~8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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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뉴스] 남북, ‘표류 北 주민’ 송환 신경전 外
    • 입력 2011-03-12 11:22:50
    남북의 창
지난 달 표류해 월남한 북한 주민 31명의 처리와 관련해 남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일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은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송환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귀순의사를 밝힌 4명과 북측의 가족이 직접 만날 것을 제안한데 이어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송환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동영상까지 공개하며 전원 송환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원한다면 남쪽에 직접 와서 귀순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족들과의 대면은 국제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송환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배에 태워 해상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北 1월에만 350명 아사·동사"

대북인권단체 ’좋은 벗을’의 이사장인 법륜스님은 지난 해 식량 작황이 부진하고 겨울 한파까지 겹쳐 북한의 주요도시에서 아사자와 동사자가 속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법륜 스님은 최근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자연재해와 화폐개혁의 실패, 그리고 외부 식량지원 중단까지 겹쳐 평양에서도 식량배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함경북도 청진에서만1월 한달동안 꽃제비 150명이 얼어죽고 평북 신의주에서는 200명이 아사하거나 동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

한반도가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주장했습니다.

연구소는 2011년 군사균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국제적 긴장이 고조된 사례가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가장 대표적이라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가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한국전쟁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고조시켰다면서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이어 북한이 지난 해 말 우라늄 농축 설비를 공개함으로써 지역 안보 우려를 야기했으며, 두 차례 핵실험을 통해 현재 핵탄두 4~8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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