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外

입력 2011.03.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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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입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요.

'사랑을 비를 타고' 입니다.

초연 이후 올해로 17년 됐는데요.

해마다 무대에 오르지만 재공연될 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 넘도록 결혼 못 한 큰형과, 말썽만 부리는 막내동생 사이의 따뜻한 가족애를 담고 있는데요.

지난 17년간 큰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대사와 유머는 시대에 맞게 맛을 냈습니다.

'희대의 바람둥이'죠.

'동 주앙'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옮겼는데요.

몰리에르의 희곡 버전으로, 바람둥이는 맞지만, '시대의 반항아'와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여자를 유혹하는 끈적한 대사와 과장된 행동이 웃음을 선사합니다.

무대 공연과 과학이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비언어극 '비빔 인 서울'인데요.

3D 영상이 만들어내는 무대 연출은 최고의 볼거립니다.

비보이와 한국무용, 비트박스와 판소리, 디제이와 사물놀이가 한데 어우러지며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살아있는 비둘기 쏘기, 돌 던지기, 움직이는 사슴 모형 쏘기, 다소 황당하지만, 근대 초기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이던 경기들이라고 하는데요.

근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담은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상의는 양복, 하의는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에 토끼 모자까지, 조화라고는 찾을 수 없는 옷차림을 한 채 차렷 자세로 서 있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타잔 복장으로 '돌 던지기' 경기에 나선 선수도 있습니다.

사격선수의 목표물은 달리는 사슴 모형과, 살아있는 비둘기입니다.

근대 초기 올림픽에서만 존재했던 황당한 올림픽 종목들과 출전 선수들의 낯선 모습을 재구성한 젊은 작가 김성윤의 첫 개인전입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란 곡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4인조 록밴드, '이글스'가 내한합니다.

그것도 원년 멤버 4명이 모두 참여하는데요.

한국 공연은 처음입니다.

그래미상 6차례 수상에 1억 2천만 장이라는 믿기지 않는 앨범 판매 기록까지, 40년 관록의 밴드가 들려줄 연주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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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 산책]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外
    • 입력 2011-03-13 0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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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입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요. '사랑을 비를 타고' 입니다. 초연 이후 올해로 17년 됐는데요. 해마다 무대에 오르지만 재공연될 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 넘도록 결혼 못 한 큰형과, 말썽만 부리는 막내동생 사이의 따뜻한 가족애를 담고 있는데요. 지난 17년간 큰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대사와 유머는 시대에 맞게 맛을 냈습니다. '희대의 바람둥이'죠. '동 주앙'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옮겼는데요. 몰리에르의 희곡 버전으로, 바람둥이는 맞지만, '시대의 반항아'와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여자를 유혹하는 끈적한 대사와 과장된 행동이 웃음을 선사합니다. 무대 공연과 과학이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비언어극 '비빔 인 서울'인데요. 3D 영상이 만들어내는 무대 연출은 최고의 볼거립니다. 비보이와 한국무용, 비트박스와 판소리, 디제이와 사물놀이가 한데 어우러지며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살아있는 비둘기 쏘기, 돌 던지기, 움직이는 사슴 모형 쏘기, 다소 황당하지만, 근대 초기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이던 경기들이라고 하는데요. 근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담은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상의는 양복, 하의는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에 토끼 모자까지, 조화라고는 찾을 수 없는 옷차림을 한 채 차렷 자세로 서 있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타잔 복장으로 '돌 던지기' 경기에 나선 선수도 있습니다. 사격선수의 목표물은 달리는 사슴 모형과, 살아있는 비둘기입니다. 근대 초기 올림픽에서만 존재했던 황당한 올림픽 종목들과 출전 선수들의 낯선 모습을 재구성한 젊은 작가 김성윤의 첫 개인전입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란 곡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4인조 록밴드, '이글스'가 내한합니다. 그것도 원년 멤버 4명이 모두 참여하는데요. 한국 공연은 처음입니다. 그래미상 6차례 수상에 1억 2천만 장이라는 믿기지 않는 앨범 판매 기록까지, 40년 관록의 밴드가 들려줄 연주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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