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연안 ‘유령도시’ 변모

<앵커 멘트>

이번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지진 피해규모를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열도를 휩쓴 대지진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10미터 지진해일의 직격탄을 입은 미야기현입니다.

센다이에서는 시신 300여구가 발견됐고, 오나가와 원전과 공항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히가시 마쓰시마에서도 시신 200여 구가 발견됐으며, 미나미 산리쿠초에서는 주민 만 여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게센누마는 시 전체가 불에 타 사망 실종자가 최소 20여명에 이릅니다.

바로 위 이와테현입니다.

시신 400여구가 발견된 리쿠젠 타카다에서는 주민 만 7천여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오 츠치죠에서도 역시 만 여명의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후쿠시마현은 방사성 물질 유출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200여 명의 사망이 확인된 가운데, 원전 시설 폭발로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됐고, 피폭자가 최대 190명에 이를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바현에서는 해안가에 몰려 있는 대형 정유, 철강시설 등에 불이 나 13명이 숨졌습니다.

산업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 도쿄에서도 5명이 숨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재민 38만 여명, 사망. 실종자 2천 여명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연락 두절자가 너무 많아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