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호기 폭발 위험…방사능 누출 우려

입력 2011.03.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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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2호기의 연료봉이 또다시 완전히 노출됐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 3호기에 이어, 3차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과 어제 잇따른 수소 융합 폭발로 격납고 외벽이 무너져 내린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 이어, 이번엔 원자로 2호기마저 폭발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제 오전 발생한 3호기의 폭발 여파로 2호기의 냉각장치에도 이상이 생긴 겁니다.

2호기의 연료봉은 어제 저녁 2시간 반 가량 노출된 데 이어, 어젯밤 11시쯤에도 다시 완전히 노출됐습니다.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연료봉이 있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증기통풍구가 막히면서 냉각수 주입이 중단돼 연료봉이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 검측된 방사선이 지금까지 검측된 최고치보다 2배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자로 2호기에서도 핵연료의 일부가 녹는 노심 용해 우려가 커지면서 냉각수로 해수를 주입하고 있지만, 수위는 여전히 충분히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에 전문가 파견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아마노 유키야(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IAEA, 국제원자력기구는 확인된 사실을 제공하고 지원하는데 협조할 겁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현재 시점에서는 원자로의 '노심용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원전의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수준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일반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도는 최소 수준이라며, 이는 누군가가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큰 위험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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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2호기 폭발 위험…방사능 누출 우려
    • 입력 2011-03-15 06:46: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2호기의 연료봉이 또다시 완전히 노출됐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 3호기에 이어, 3차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과 어제 잇따른 수소 융합 폭발로 격납고 외벽이 무너져 내린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 이어, 이번엔 원자로 2호기마저 폭발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제 오전 발생한 3호기의 폭발 여파로 2호기의 냉각장치에도 이상이 생긴 겁니다. 2호기의 연료봉은 어제 저녁 2시간 반 가량 노출된 데 이어, 어젯밤 11시쯤에도 다시 완전히 노출됐습니다.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연료봉이 있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증기통풍구가 막히면서 냉각수 주입이 중단돼 연료봉이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 검측된 방사선이 지금까지 검측된 최고치보다 2배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자로 2호기에서도 핵연료의 일부가 녹는 노심 용해 우려가 커지면서 냉각수로 해수를 주입하고 있지만, 수위는 여전히 충분히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에 전문가 파견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아마노 유키야(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IAEA, 국제원자력기구는 확인된 사실을 제공하고 지원하는데 협조할 겁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현재 시점에서는 원자로의 '노심용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원전의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수준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일반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도는 최소 수준이라며, 이는 누군가가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큰 위험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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