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만 원 짜리 ‘프러포즈 티켓’ 등장 논란

입력 2011.03.15 (07:15) 수정 2011.03.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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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최근 수백만 원대의 프러포즈 행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지나친 상혼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연극 '청혼',

티켓 한 장 값은 3만 9천 원이지만 특별 행사로 남녀 커플을 위한 490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1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연인 단 2명만을 위한 공연이 진행되고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과 리무진 서비스 등이 제공됩니다.

티켓 한 장 값으로 보면 60여 배가 넘는 비싼 금액이지만 며칠 새 문의전화만 50통을 넘었습니다.

<인터뷰>변재영(연극 '청혼' 프로듀서) : "조금 비싼 것 같지만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충분히 한 번 그 정도는 볼 만할 것 같다는 리서치가 있었습니다."

고가의 '사랑 고백' 행사는 유명 호텔이나 외식업계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급 와인과 연주 등이 제공되는 연인의 한 끼 식사가 백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류재연(서울 창천동) : "받을 땐 미안하거나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도 남자친구가 능력이 있으면 이런 프러포즈를 받아도 좋을 거 같아요."

<인터뷰>박준호/부산 초읍동 가격이나 물질적인 것보다는 선물해주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을 담아야 할 사랑 고백, 고가의 이벤트 마케팅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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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0만 원 짜리 ‘프러포즈 티켓’ 등장 논란
    • 입력 2011-03-15 07:15:20
    • 수정2011-03-15 0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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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최근 수백만 원대의 프러포즈 행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지나친 상혼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연극 '청혼', 티켓 한 장 값은 3만 9천 원이지만 특별 행사로 남녀 커플을 위한 490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1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연인 단 2명만을 위한 공연이 진행되고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과 리무진 서비스 등이 제공됩니다. 티켓 한 장 값으로 보면 60여 배가 넘는 비싼 금액이지만 며칠 새 문의전화만 50통을 넘었습니다. <인터뷰>변재영(연극 '청혼' 프로듀서) : "조금 비싼 것 같지만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충분히 한 번 그 정도는 볼 만할 것 같다는 리서치가 있었습니다." 고가의 '사랑 고백' 행사는 유명 호텔이나 외식업계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급 와인과 연주 등이 제공되는 연인의 한 끼 식사가 백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류재연(서울 창천동) : "받을 땐 미안하거나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도 남자친구가 능력이 있으면 이런 프러포즈를 받아도 좋을 거 같아요." <인터뷰>박준호/부산 초읍동 가격이나 물질적인 것보다는 선물해주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을 담아야 할 사랑 고백, 고가의 이벤트 마케팅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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