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걷기 열풍! 즐겁고 똑똑하게 걸어요

입력 2011.03.15 (08:58) 수정 2011.03.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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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우내 붙은 군살들 바라보면 한숨부터 나온단 분들 많으시죠.

봄을 맞아 활기찬 야외운동으로 군살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요?

부담없는 걷기 운동으로 한번 시작해보시죠.

이왕 걷는 거 바른 자세로, 또 재미까지 느끼며 걷는다면 더 좋겠죠.

심연희 기자, 똑똑하게 걷는 법 알려주신다고요.

네, 걷기 운동이 살 빼는데 좋다는 것,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금 봄바람을 타고 걷기 열풍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한 마을에선 주민들이 저녁 먹고 함께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요.

경치 좋은 길을 찾아다니며 함께 걷는 동호회 모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도 걸어야지...하는 분들! 똑똑하게 걷는 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어둑어둑해질 무렵, 이 동네 사람들 하나둘씩 모이는 이유!

<녹취>“스텝 밟으러 나왔어요. 걷기 대회.”

<녹취>“제가 배가 많이 나와서, 운동 좀 해서 살 빼려고요.”

이웃과 함께 걷는 저녁 먹고 걷기 행사인데요.

단순히 걷기만 하느냐? 아닙니다.

밖으로 나오기 전, 집안의 모든 전등을 끄고 플러그를 뽑고 에너지 절약까지 한다니, 일석이조겠죠.

<녹취>“출발~”

엄마 손 잡고 나온 아이들부터, 연속극은 포기하고 나오셨다는 아주머니들까지. 점점 속력들 내기 시작하시죠.

<녹취>“돌리고~돌리고~돌리고~ 있을 때 잘해.”

모처럼 봄바람 맞으며 걸으니까 흥이 절로 납니다. 엉덩이는 흔들흔들~

리듬까지 잔뜩 실어 신나게 걸어보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이분, 퇴근길에 급히 합류했는지, 양복차림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속력, 따라잡기 힘들 정돈데요.

<녹취>“운동을 해야, 체력단련이 돼서 일을 더 잘할 수 있어요.”

이렇게 서둘러 걷는 이유, 다 있습니다.

출석 도장을 찍어주고, 개수에 따라 받는 선물이 있기 때문인데요.

콩나물부터, 두부까지~ 소소해도 실속 만점이죠.

<녹취>“콩나물 팍팍 무쳐 맛있게 먹겠습니다.”

<인터뷰>진중자(충청남도 논산시 강산동)“가서 이제 싹 씻고 자면, 잠도 잘 오고 여러모로 좋지요.”

이 밖에도 올 봄엔, 송파구 걷기대회부터 청산도, 제주도 등. 걷기 행사 풍성하니까요.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죠.

이렇게 봄바람 타고 돌아온 걷기 열풍, 좀 더 똑똑하게 시작해 볼까요?

<녹취>“구두를 신을 때 굽이 한쪽 끝만 닳아서 제 걸음걸이가 좀 문제 있는 것 같아요.”

<녹취>“보시면, 오른발 자체에 엄지부터 끝까지 좀 더 하얗게 나오는 건, 몸 자체 균형이 오른쪽 발에 실려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구두 굽이 한쪽만 닳는 이유, 한쪽 발에 치우친 무게균형 때문이었네요.

이런 잘못된 자세는 바른 걸음걸이인 ‘11자 걸음’을 방해해서요.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제대로 한 번 걸어볼까요?

<녹취>“뒤꿈치부터 발을 굴리는 느낌으로 걷는 게 가장 편안한 걷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무릎을 내디딜 때 완전히 쭉 펴 주고요. 양팔도 안쪽으로 굽지 않은, 11자를 유지하면서 걸어야합니다.

<인터뷰>민경실(서울시 사당동)“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니까 자세를 바르게 해서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걷는 것만큼 중요한 건, 걷기에 관한 올바른 상식이겠죠?

첫째, 무조건 빨리 걷는다고 좋은 걸까요?

<인터뷰>김지현(걷기 전문 강사) :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속 6~8km의 속도가 열량 소모와 운동 효과에 좋습니다.”

둘째, 오래 걸을수록 좋다는 상식은, 근육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잘못된 거고요.

걷기 자세를 방해하는 모래주머니 대신, 손에 물병을 들고 걷는 게 좋다네요.

요즘엔 잘 걷는 것 못지않게 즐겁게 걸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바로 걷기 동호회입니다.

<녹취>“오늘 소래산 둘레길 갑니다. 거리는 총 11km에 네 시간 소요되고요.”

<녹취>“자영엄마님, 치우천왕님, 은주맘님.”

출석체크부터 하고 출발하는데요.

걷기 동호회의 최대 장점,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함께 걷는 재밉니다.

봄이 찾아온 흙길을 지나, 청량한 약수 한 모금까지...코스마다 누릴 것들 가득인데요.

<인터뷰>이윤정(걷기 동호회 회원) : “상쾌하고 잡생각이 없어진다고 해야 하나요.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면, 쌓였던 피곤이나 그런 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

여기에 각자 싸온 도시락 까먹는 맛도 쏠쏠한 재밉니다.

<녹취>“즐겁고요. 일단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녹취>“산에서 열심히 걷고 먹으니까 맛있어요.”

이렇게 모여, 이곳저곳 다니니까 걷기 좋은 길 유행에도 훤하하다는데요.

동호회 못지않게 좋은 길 찾아다니는 방법!

최근 서울시에서 무료로 배포한 서울 트래킹 앱인데요.

가까운 숲길부터 하천, 공원길 등 명품길 100여 곳이 등록 돼있으니까 가족과 함께 걷는 것도 좋겠죠.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걷기!

포근한 이 봄에,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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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3-15 08:58:12
    • 수정2011-03-15 0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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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우내 붙은 군살들 바라보면 한숨부터 나온단 분들 많으시죠. 봄을 맞아 활기찬 야외운동으로 군살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요? 부담없는 걷기 운동으로 한번 시작해보시죠. 이왕 걷는 거 바른 자세로, 또 재미까지 느끼며 걷는다면 더 좋겠죠. 심연희 기자, 똑똑하게 걷는 법 알려주신다고요. 네, 걷기 운동이 살 빼는데 좋다는 것,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금 봄바람을 타고 걷기 열풍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한 마을에선 주민들이 저녁 먹고 함께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요. 경치 좋은 길을 찾아다니며 함께 걷는 동호회 모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도 걸어야지...하는 분들! 똑똑하게 걷는 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어둑어둑해질 무렵, 이 동네 사람들 하나둘씩 모이는 이유! <녹취>“스텝 밟으러 나왔어요. 걷기 대회.” <녹취>“제가 배가 많이 나와서, 운동 좀 해서 살 빼려고요.” 이웃과 함께 걷는 저녁 먹고 걷기 행사인데요. 단순히 걷기만 하느냐? 아닙니다. 밖으로 나오기 전, 집안의 모든 전등을 끄고 플러그를 뽑고 에너지 절약까지 한다니, 일석이조겠죠. <녹취>“출발~” 엄마 손 잡고 나온 아이들부터, 연속극은 포기하고 나오셨다는 아주머니들까지. 점점 속력들 내기 시작하시죠. <녹취>“돌리고~돌리고~돌리고~ 있을 때 잘해.” 모처럼 봄바람 맞으며 걸으니까 흥이 절로 납니다. 엉덩이는 흔들흔들~ 리듬까지 잔뜩 실어 신나게 걸어보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이분, 퇴근길에 급히 합류했는지, 양복차림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속력, 따라잡기 힘들 정돈데요. <녹취>“운동을 해야, 체력단련이 돼서 일을 더 잘할 수 있어요.” 이렇게 서둘러 걷는 이유, 다 있습니다. 출석 도장을 찍어주고, 개수에 따라 받는 선물이 있기 때문인데요. 콩나물부터, 두부까지~ 소소해도 실속 만점이죠. <녹취>“콩나물 팍팍 무쳐 맛있게 먹겠습니다.” <인터뷰>진중자(충청남도 논산시 강산동)“가서 이제 싹 씻고 자면, 잠도 잘 오고 여러모로 좋지요.” 이 밖에도 올 봄엔, 송파구 걷기대회부터 청산도, 제주도 등. 걷기 행사 풍성하니까요.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죠. 이렇게 봄바람 타고 돌아온 걷기 열풍, 좀 더 똑똑하게 시작해 볼까요? <녹취>“구두를 신을 때 굽이 한쪽 끝만 닳아서 제 걸음걸이가 좀 문제 있는 것 같아요.” <녹취>“보시면, 오른발 자체에 엄지부터 끝까지 좀 더 하얗게 나오는 건, 몸 자체 균형이 오른쪽 발에 실려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구두 굽이 한쪽만 닳는 이유, 한쪽 발에 치우친 무게균형 때문이었네요. 이런 잘못된 자세는 바른 걸음걸이인 ‘11자 걸음’을 방해해서요.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제대로 한 번 걸어볼까요? <녹취>“뒤꿈치부터 발을 굴리는 느낌으로 걷는 게 가장 편안한 걷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무릎을 내디딜 때 완전히 쭉 펴 주고요. 양팔도 안쪽으로 굽지 않은, 11자를 유지하면서 걸어야합니다. <인터뷰>민경실(서울시 사당동)“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니까 자세를 바르게 해서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걷는 것만큼 중요한 건, 걷기에 관한 올바른 상식이겠죠? 첫째, 무조건 빨리 걷는다고 좋은 걸까요? <인터뷰>김지현(걷기 전문 강사) :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속 6~8km의 속도가 열량 소모와 운동 효과에 좋습니다.” 둘째, 오래 걸을수록 좋다는 상식은, 근육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잘못된 거고요. 걷기 자세를 방해하는 모래주머니 대신, 손에 물병을 들고 걷는 게 좋다네요. 요즘엔 잘 걷는 것 못지않게 즐겁게 걸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바로 걷기 동호회입니다. <녹취>“오늘 소래산 둘레길 갑니다. 거리는 총 11km에 네 시간 소요되고요.” <녹취>“자영엄마님, 치우천왕님, 은주맘님.” 출석체크부터 하고 출발하는데요. 걷기 동호회의 최대 장점,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함께 걷는 재밉니다. 봄이 찾아온 흙길을 지나, 청량한 약수 한 모금까지...코스마다 누릴 것들 가득인데요. <인터뷰>이윤정(걷기 동호회 회원) : “상쾌하고 잡생각이 없어진다고 해야 하나요.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면, 쌓였던 피곤이나 그런 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 여기에 각자 싸온 도시락 까먹는 맛도 쏠쏠한 재밉니다. <녹취>“즐겁고요. 일단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녹취>“산에서 열심히 걷고 먹으니까 맛있어요.” 이렇게 모여, 이곳저곳 다니니까 걷기 좋은 길 유행에도 훤하하다는데요. 동호회 못지않게 좋은 길 찾아다니는 방법! 최근 서울시에서 무료로 배포한 서울 트래킹 앱인데요. 가까운 숲길부터 하천, 공원길 등 명품길 100여 곳이 등록 돼있으니까 가족과 함께 걷는 것도 좋겠죠.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걷기! 포근한 이 봄에,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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