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서도 방사능 검출…주민 불안 증폭

입력 2011.03.16 (06:36) 수정 2011.03.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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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선 피폭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로 방사능이 도쿄에서도 잇따라 검출되면서 일본의 심장, 도쿄마저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도쿄가 위험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제 NHK 방송은 요코스카 등 수도권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소량이기는 하지만 신주쿠 등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곳에서도 관측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혹시 피폭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도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NHK는 현재 측정된 방사능 노출량은 전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며 방사능 노출에 너무 두려워말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엑스레이 촬영을 할때 받는 방사능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미약하다는 겁니다.

<질문>

주민들이 방사능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일본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정부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것이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인데요.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를 냉각할 수 없게 되자 어제까지만 해도 정부 관계자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이 이 방법은 곤란하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손상된 부분과 물이 저장돼 있는 장소와의 거리가 수십미터나 떨어져 있어 헬기로 운반하는 물의 양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별 효과가 없다는 얘긴데요.

도쿄 전력은 소방차를 이용한 다른 방법으로 물을 주입할 수는 없는지 등 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원전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산케이 신문 등 일본의 조간들은 일본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소신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질문>

어젯밤에도 또 강력한 여진이 도쿄 부근에 발생했는데요. 여진이 계속되고 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피해는 없나요?

<답변>

네, NHK가 조금 전 속보를 내보냈는데요.

2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전도 있었는데요. 일시적으로 만 2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떨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어젯밤 10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 시에서 발생했는데요.

규모는 6.4로 강력했습니다.

어젯밤 지진이 발생한 시즈오카는 도쿄 바로 아래에 있는 수도권 도시인데요.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5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KBS 도쿄 지국도 선박에 있던 방송용 테이프와 책꽃이가 넘어지는 등 크게 흔들렸습니다.

NHK 등 일본 방송국들은 즉시 긴급지진속보를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3백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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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도심서도 방사능 검출…주민 불안 증폭
    • 입력 2011-03-16 06:36:32
    • 수정2011-03-16 07: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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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선 피폭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로 방사능이 도쿄에서도 잇따라 검출되면서 일본의 심장, 도쿄마저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도쿄가 위험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제 NHK 방송은 요코스카 등 수도권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소량이기는 하지만 신주쿠 등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곳에서도 관측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혹시 피폭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도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NHK는 현재 측정된 방사능 노출량은 전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며 방사능 노출에 너무 두려워말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엑스레이 촬영을 할때 받는 방사능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미약하다는 겁니다. <질문> 주민들이 방사능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일본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정부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것이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인데요.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를 냉각할 수 없게 되자 어제까지만 해도 정부 관계자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이 이 방법은 곤란하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손상된 부분과 물이 저장돼 있는 장소와의 거리가 수십미터나 떨어져 있어 헬기로 운반하는 물의 양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별 효과가 없다는 얘긴데요. 도쿄 전력은 소방차를 이용한 다른 방법으로 물을 주입할 수는 없는지 등 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원전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산케이 신문 등 일본의 조간들은 일본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소신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질문> 어젯밤에도 또 강력한 여진이 도쿄 부근에 발생했는데요. 여진이 계속되고 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피해는 없나요? <답변> 네, NHK가 조금 전 속보를 내보냈는데요. 2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전도 있었는데요. 일시적으로 만 2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떨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어젯밤 10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 시에서 발생했는데요. 규모는 6.4로 강력했습니다. 어젯밤 지진이 발생한 시즈오카는 도쿄 바로 아래에 있는 수도권 도시인데요.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5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KBS 도쿄 지국도 선박에 있던 방송용 테이프와 책꽃이가 넘어지는 등 크게 흔들렸습니다. NHK 등 일본 방송국들은 즉시 긴급지진속보를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3백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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