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80여 명, 악몽 끝에 ‘고국 품으로’
입력 2011.03.16 (07:03)
수정 2011.03.16 (0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진과 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일본 센다이 지역의 우리 교민 80여 명이 어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악몽 같았던 지난 사흘, 노윤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시는 못볼 뻔 했던 얼굴들.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게 고마울 뿐입니다.
<녹취> "너무 고맙다, 아...너무 좋아"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 걱정에 마냥 기뻐할 수도 없습니다.
<녹취> "아빠 어떻게 하고 왔어? (집에 있어) 집에 있어? 괜찮아? 괜찮냐구"
일본 대지진 이후 센다이 총영사관에 대피했던 교민 80여 명이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무너져 버린 삶의 터전에서 남은 거라곤 악몽같은 기억 뿐입니다.
<인터뷰> 김인혜·함성주 : "지진이 났을 때 제가 소리를 되게 많이 질렀거든요. 너무 무서워가지고, 길거리에서 아이가 오줌을 싼 거예요."
<인터뷰> 소경하(유학생) : "어떻게든 건물 밖에 뛰어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오다가 넘어져 가지고...기어서 나왔거든요."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또 함께 했던 이웃들을 떠나온 미안함에, 곳곳에서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손인자(선교사) : "저희들이야 여기 왔지만, 남아있는 분들은 정말..항상 여진이 있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 하거든요. 그분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강진이 강타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우리 교민은 4천여 명.
대부분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교통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지진과 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일본 센다이 지역의 우리 교민 80여 명이 어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악몽 같았던 지난 사흘, 노윤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시는 못볼 뻔 했던 얼굴들.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게 고마울 뿐입니다.
<녹취> "너무 고맙다, 아...너무 좋아"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 걱정에 마냥 기뻐할 수도 없습니다.
<녹취> "아빠 어떻게 하고 왔어? (집에 있어) 집에 있어? 괜찮아? 괜찮냐구"
일본 대지진 이후 센다이 총영사관에 대피했던 교민 80여 명이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무너져 버린 삶의 터전에서 남은 거라곤 악몽같은 기억 뿐입니다.
<인터뷰> 김인혜·함성주 : "지진이 났을 때 제가 소리를 되게 많이 질렀거든요. 너무 무서워가지고, 길거리에서 아이가 오줌을 싼 거예요."
<인터뷰> 소경하(유학생) : "어떻게든 건물 밖에 뛰어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오다가 넘어져 가지고...기어서 나왔거든요."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또 함께 했던 이웃들을 떠나온 미안함에, 곳곳에서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손인자(선교사) : "저희들이야 여기 왔지만, 남아있는 분들은 정말..항상 여진이 있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 하거든요. 그분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강진이 강타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우리 교민은 4천여 명.
대부분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교통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민 80여 명, 악몽 끝에 ‘고국 품으로’
-
- 입력 2011-03-16 07:03:03
- 수정2011-03-16 07:35:33
<앵커 멘트>
지진과 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일본 센다이 지역의 우리 교민 80여 명이 어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악몽 같았던 지난 사흘, 노윤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시는 못볼 뻔 했던 얼굴들.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게 고마울 뿐입니다.
<녹취> "너무 고맙다, 아...너무 좋아"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 걱정에 마냥 기뻐할 수도 없습니다.
<녹취> "아빠 어떻게 하고 왔어? (집에 있어) 집에 있어? 괜찮아? 괜찮냐구"
일본 대지진 이후 센다이 총영사관에 대피했던 교민 80여 명이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무너져 버린 삶의 터전에서 남은 거라곤 악몽같은 기억 뿐입니다.
<인터뷰> 김인혜·함성주 : "지진이 났을 때 제가 소리를 되게 많이 질렀거든요. 너무 무서워가지고, 길거리에서 아이가 오줌을 싼 거예요."
<인터뷰> 소경하(유학생) : "어떻게든 건물 밖에 뛰어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오다가 넘어져 가지고...기어서 나왔거든요."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또 함께 했던 이웃들을 떠나온 미안함에, 곳곳에서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손인자(선교사) : "저희들이야 여기 왔지만, 남아있는 분들은 정말..항상 여진이 있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 하거든요. 그분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강진이 강타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우리 교민은 4천여 명.
대부분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교통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노윤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