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늑장 대처 도마…국제사회도 불신

입력 2011.03.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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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원전 폭발 사태에 '늑장대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제 때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혼란만 키웠다며 국제사회도의문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처음 발생한 지난 12일, 에다노 관방장관이 사고 두어 시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경 20킬로미터 밖으로 대피하라는 겁니다.

안전도 자신했습니다.

<인터뷰>에다노(일본 관방장관) : "방사능 물질이 사람들에게 해가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은 순식간에 50㎞ 밖에서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1호기에 이어 3호기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그 다음날,

<인터뷰> 에다노(일본 관방장관) : "어제 1호기도 그랬지만, 3호기가 폭발하더라도 원자로 격납용기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2,3호기의 격납용기 모두 파손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괜찮다고 안심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였습니다.

<인터뷰>주민 : "당국의 늦은 대응이 이런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사회도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사고 등급을 4단계로 발표했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은 이미 6단계에 근접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원자로 143기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성 검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고, 특히 독일은 노후 원전 가동 중단을, 스위스는 원전 교체 계획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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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늑장 대처 도마…국제사회도 불신
    • 입력 2011-03-16 2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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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원전 폭발 사태에 '늑장대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제 때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혼란만 키웠다며 국제사회도의문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처음 발생한 지난 12일, 에다노 관방장관이 사고 두어 시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경 20킬로미터 밖으로 대피하라는 겁니다. 안전도 자신했습니다. <인터뷰>에다노(일본 관방장관) : "방사능 물질이 사람들에게 해가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은 순식간에 50㎞ 밖에서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1호기에 이어 3호기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그 다음날, <인터뷰> 에다노(일본 관방장관) : "어제 1호기도 그랬지만, 3호기가 폭발하더라도 원자로 격납용기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2,3호기의 격납용기 모두 파손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괜찮다고 안심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였습니다. <인터뷰>주민 : "당국의 늦은 대응이 이런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사회도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사고 등급을 4단계로 발표했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은 이미 6단계에 근접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원자로 143기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성 검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고, 특히 독일은 노후 원전 가동 중단을, 스위스는 원전 교체 계획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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