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전력 일부 공급…펌프가동 가능한가

<앵커 멘트>

비관적인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원자로를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재개돼야 하는데요.

오늘 오후 후쿠시마 원전에 전력이 일부 공급됐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지진과 지진해일로 비상 전력 공급까지 완전히 끊기면서 시작됐습니다.

원자로에 급수펌프로 초당 수백 톤의 냉각수를 공급해야 하는데, 급수펌프가 멈춰버린 겁니다.

냉각수가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서 노심과 폐연료봉 저장수조의 온도는 계속 상승해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로를 안정시키려면 급수펌프를 가동시키기 위한 전력 복구가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오늘 오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일부 재개됐습니다.

<인터뷰>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오늘 오전) : "오늘 오후 작업이 잘 진행되면 외부 송전선에서 발전소에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기가 공급되면 원자로의 노심 온도를 정상화시키는 긴급노심냉각장치를 가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전기 기기가 가장 많이 파손된 2호기부터 1, 3, 4호기 순으로 전기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얼마나 빨리 전력공급이 정상화되느냐가 사태 수습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