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간의 사투’ 원전 상황 3D 해부

입력 2011.03.17 (22:10) 수정 2011.03.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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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첫 폭발사고가 난 이후로 후쿠시마 원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있습니다.

반경 30km까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 건지, 이영섭 기자가 첨단 3D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 1호 원전단지입니다.

지난 11일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력 긴급사태가 발령됐습니다.

냉각펌프 고장으로 밤새 원자로 내에서는 압력과 고열이 발생했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서 다음날인 12일 오후 3시 30분.

1호기에서 첫 수소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반경 10km의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과열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과 붕산 투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넘긴 14일 오전 11시 1분.

이번엔 3호기에서 수소폭발과 함께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대피령은 반경 20Km로 확대됐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날인 15일 새벽 6시 10분.

2호기도 폭발을 일으켰고 직원 750명이 대피했습니다.

강철 보호막인 격납용기 손상 가능성도 발표되면서 방사능 공포가 더욱 확산됐습니다.

불과 3시간 뒤인 9시 38분.

운전정지중이던 4호기에서 원자로가 아닌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기능 마비로 폭발과 불이 났습니다.

사용후 핵연료의 마지막 보호막은 건물 외벽인데 이곳에 가로 세로 8m 크기의 구멍이 뚫리면서 원전 단지 방사능 수치는 최고 400밀리시버트로 치솟았습니다.

대피령은 반경 30km 옥내대피로 확대됐고 어제는 4호기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5,6호기의 원자로 온도 상승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위대의 헬기까지 투입된 바닷물 냉각작업의 성공여부에 일본 정부는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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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엿새 간의 사투’ 원전 상황 3D 해부
    • 입력 2011-03-17 22:10:48
    • 수정2011-03-17 2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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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첫 폭발사고가 난 이후로 후쿠시마 원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있습니다. 반경 30km까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 건지, 이영섭 기자가 첨단 3D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 1호 원전단지입니다. 지난 11일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력 긴급사태가 발령됐습니다. 냉각펌프 고장으로 밤새 원자로 내에서는 압력과 고열이 발생했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서 다음날인 12일 오후 3시 30분. 1호기에서 첫 수소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반경 10km의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과열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과 붕산 투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넘긴 14일 오전 11시 1분. 이번엔 3호기에서 수소폭발과 함께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대피령은 반경 20Km로 확대됐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날인 15일 새벽 6시 10분. 2호기도 폭발을 일으켰고 직원 750명이 대피했습니다. 강철 보호막인 격납용기 손상 가능성도 발표되면서 방사능 공포가 더욱 확산됐습니다. 불과 3시간 뒤인 9시 38분. 운전정지중이던 4호기에서 원자로가 아닌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기능 마비로 폭발과 불이 났습니다. 사용후 핵연료의 마지막 보호막은 건물 외벽인데 이곳에 가로 세로 8m 크기의 구멍이 뚫리면서 원전 단지 방사능 수치는 최고 400밀리시버트로 치솟았습니다. 대피령은 반경 30km 옥내대피로 확대됐고 어제는 4호기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5,6호기의 원자로 온도 상승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위대의 헬기까지 투입된 바닷물 냉각작업의 성공여부에 일본 정부는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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