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악몽같은 지진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는 이재민이 스물 일곱명까지 늘었습니다.
대피소 상황이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석유 공급이 안 돼 교실에 있는 난로는 며칠째 꺼져 있습니다.
모포 하나에 몸을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대피소 밖에서는 나무 조각을 모아 불을 피우는 이재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지붕에 쌓인 눈이 녹길 기다렸다가 손만 겨우 씻습니다.
<녹취> "양치질도 못하고, 세수는 물론 손도 못 씻어요."
구호 단체에서 가져온 통을 간이 화장실로 쓰는 등 위생도 엉망입니다.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노약자들은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피소 생활을 하던 104살 고령의 할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녹취> "아침이 되니까 할머니가 걷질 못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살던 이재민들은 방사성 물질 확산으로 네 번이나 대피소를 옮기면서 지칠 대로 지친 모습입니다.
<녹취> "손자를 봐서 힘을 내야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해 대피소로 옮겨졌던 병원 환자 18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27명의 이재민이 숨졌습니다.
열악한 대피소 환경과 재난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면서 경제대국 일본은 다시한번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악몽같은 지진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는 이재민이 스물 일곱명까지 늘었습니다.
대피소 상황이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석유 공급이 안 돼 교실에 있는 난로는 며칠째 꺼져 있습니다.
모포 하나에 몸을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대피소 밖에서는 나무 조각을 모아 불을 피우는 이재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지붕에 쌓인 눈이 녹길 기다렸다가 손만 겨우 씻습니다.
<녹취> "양치질도 못하고, 세수는 물론 손도 못 씻어요."
구호 단체에서 가져온 통을 간이 화장실로 쓰는 등 위생도 엉망입니다.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노약자들은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피소 생활을 하던 104살 고령의 할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녹취> "아침이 되니까 할머니가 걷질 못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살던 이재민들은 방사성 물질 확산으로 네 번이나 대피소를 옮기면서 지칠 대로 지친 모습입니다.
<녹취> "손자를 봐서 힘을 내야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해 대피소로 옮겨졌던 병원 환자 18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27명의 이재민이 숨졌습니다.
열악한 대피소 환경과 재난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면서 경제대국 일본은 다시한번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대피소 이재민 ‘춥고 배고프고’…27명 사망
-
- 입력 2011-03-17 22:10:52
<앵커 멘트>
악몽같은 지진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는 이재민이 스물 일곱명까지 늘었습니다.
대피소 상황이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석유 공급이 안 돼 교실에 있는 난로는 며칠째 꺼져 있습니다.
모포 하나에 몸을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대피소 밖에서는 나무 조각을 모아 불을 피우는 이재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지붕에 쌓인 눈이 녹길 기다렸다가 손만 겨우 씻습니다.
<녹취> "양치질도 못하고, 세수는 물론 손도 못 씻어요."
구호 단체에서 가져온 통을 간이 화장실로 쓰는 등 위생도 엉망입니다.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노약자들은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피소 생활을 하던 104살 고령의 할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녹취> "아침이 되니까 할머니가 걷질 못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살던 이재민들은 방사성 물질 확산으로 네 번이나 대피소를 옮기면서 지칠 대로 지친 모습입니다.
<녹취> "손자를 봐서 힘을 내야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해 대피소로 옮겨졌던 병원 환자 18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27명의 이재민이 숨졌습니다.
열악한 대피소 환경과 재난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면서 경제대국 일본은 다시한번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
김연주 기자 mint@kbs.co.kr
김연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일본 동북부 강진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