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2차 공습 재개…리비아 “정전 선언”

입력 2011.03.21 (0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2차 공습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다피는 여전히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정연욱 기자!



수도 트리폴리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현지 시각으로 20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대공포와 기관총 발사소리가 잇따라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두번째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은 3대의 스텔스 폭격기를 포함해 F15와 F16 등 모두 19대의 전폭기를 투입해 공습의 선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딧세이의 새벽’ 이라 불리는 이번 작전 개시 직후, 미국은 영국과 함께 112기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총 20여곳에 달하는 리비아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했는데요.



하지만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 개입이 당장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카다피를 축출하는 것이 아니라,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멀린 합창의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마이크 멀린(미 합창의장): "이번 작전은 반민권 범죄를 막기 위한 인도적 지원이라는 유엔의 목표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리비아 국민 보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공습에는 특히 아랍 국가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카타르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카타르 전투기 4대가 프랑스 전투기 편대와 함께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이미 지난 19일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에 참석해 군사작전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는데요.



카타르의 이번 결정은 아랍국에 대한 공격에 아랍국가가 군사력을 동원해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질문>리비아 군이 즉각적 정전을 발표했다는데요?



<답변>



네,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리비아군은 즉각적인 정전을 발표했는데요.



리비아군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20일 밤 9시부터 즉각적인 휴전을 준수하도록 모든 부대에 명령을 하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군은 지난 18일에도 정전을 발표했지만, 다음날 새벽 정전 약속을 깨고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 외곽에 대한 공격에 들어간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정전 발표 역시 신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리비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 관영 뉴스통신 ’자나’는 리비아 정부가 서방의 야만적 침략행위에 맞서기 위해 100만명 이상의 남녀를 무장시키는 작전에 돌입했으며, 이 작전이 몇 시간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카다피도 국영 TV를 통해 이번 공습이 리비아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공격행위라고 비난하며 국가 수호에 나선 국민들을 위해 무기고를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결사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건데요.



카다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우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오랜 시간 싸울 준비를 해야합니다."



카다피 지지자 수백명도 이른바 ’인간 방패’를 만들어 카다피의 관저 주변을 비롯해 국제공항이 있는 트리폴리 복합단지 등 다국적 군의 공습이 예상되는 곳에 모여있는 상황입니다.



리비아 국영 TV는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리비아 곳곳의 민간시설이 공격당해 지금까지 적어도 48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전했는데요.



카다피가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가운데 다국적군의 2차 공습이 시작되면서 민간인 희생자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다국적군, 2차 공습 재개…리비아 “정전 선언”
    • 입력 2011-03-21 07:07: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2차 공습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다피는 여전히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정연욱 기자!

수도 트리폴리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현지 시각으로 20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대공포와 기관총 발사소리가 잇따라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두번째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은 3대의 스텔스 폭격기를 포함해 F15와 F16 등 모두 19대의 전폭기를 투입해 공습의 선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딧세이의 새벽’ 이라 불리는 이번 작전 개시 직후, 미국은 영국과 함께 112기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총 20여곳에 달하는 리비아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했는데요.

하지만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 개입이 당장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카다피를 축출하는 것이 아니라,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멀린 합창의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마이크 멀린(미 합창의장): "이번 작전은 반민권 범죄를 막기 위한 인도적 지원이라는 유엔의 목표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리비아 국민 보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공습에는 특히 아랍 국가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카타르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카타르 전투기 4대가 프랑스 전투기 편대와 함께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이미 지난 19일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에 참석해 군사작전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는데요.

카타르의 이번 결정은 아랍국에 대한 공격에 아랍국가가 군사력을 동원해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질문>리비아 군이 즉각적 정전을 발표했다는데요?

<답변>

네,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리비아군은 즉각적인 정전을 발표했는데요.

리비아군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20일 밤 9시부터 즉각적인 휴전을 준수하도록 모든 부대에 명령을 하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군은 지난 18일에도 정전을 발표했지만, 다음날 새벽 정전 약속을 깨고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 외곽에 대한 공격에 들어간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정전 발표 역시 신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리비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 관영 뉴스통신 ’자나’는 리비아 정부가 서방의 야만적 침략행위에 맞서기 위해 100만명 이상의 남녀를 무장시키는 작전에 돌입했으며, 이 작전이 몇 시간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카다피도 국영 TV를 통해 이번 공습이 리비아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공격행위라고 비난하며 국가 수호에 나선 국민들을 위해 무기고를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결사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건데요.

카다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우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오랜 시간 싸울 준비를 해야합니다."

카다피 지지자 수백명도 이른바 ’인간 방패’를 만들어 카다피의 관저 주변을 비롯해 국제공항이 있는 트리폴리 복합단지 등 다국적 군의 공습이 예상되는 곳에 모여있는 상황입니다.

리비아 국영 TV는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리비아 곳곳의 민간시설이 공격당해 지금까지 적어도 48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전했는데요.

카다피가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가운데 다국적군의 2차 공습이 시작되면서 민간인 희생자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