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학점 따려 수강권도 거래

입력 2011.03.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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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학가에서 학생들끼리 수강권을 사고 파는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합니다.

학점을 잘 주는 이른바 '인기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빚어지는 일입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4학년인 이 모씨는 최근 현금 2만 원을 주고 동료 학생에게 전공과목 수강권을 샀습니다.

인터넷으로 수강신청 변경을 하기때문에 이미 인기과목에 수강신청을 한 학생이 취소하는 시간에 맞춰 다른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수강권 거래가 이뤄집니다.

모두 학점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00(대학교 4학년) : " 졸업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학점 올릴려고 재수강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수강신청을 무리하게 하게됐죠."

취업시 학점이 중시되면서 교수가 후한 평가를 하고, 과제물이 적은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실제 대학생들이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강권을 구한다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00(대학교 4학년) : "원하는 시간으로 (수업이)나눠지지 않으면 하루에 시험을 다 보게되니까 그러면 모든 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과목만 사는게 아니라 시간도 사는 거잖아요."

학교측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녹취> 00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 "분반의 한계는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고 교수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한다고 해서 수 많은 분반을 만들어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업난속에 학점이 우선시되면서 대학가 수강신청 풍속도까지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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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학점 따려 수강권도 거래
    • 입력 2011-03-22 0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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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학가에서 학생들끼리 수강권을 사고 파는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합니다. 학점을 잘 주는 이른바 '인기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빚어지는 일입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4학년인 이 모씨는 최근 현금 2만 원을 주고 동료 학생에게 전공과목 수강권을 샀습니다. 인터넷으로 수강신청 변경을 하기때문에 이미 인기과목에 수강신청을 한 학생이 취소하는 시간에 맞춰 다른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수강권 거래가 이뤄집니다. 모두 학점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00(대학교 4학년) : " 졸업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학점 올릴려고 재수강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수강신청을 무리하게 하게됐죠." 취업시 학점이 중시되면서 교수가 후한 평가를 하고, 과제물이 적은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실제 대학생들이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강권을 구한다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00(대학교 4학년) : "원하는 시간으로 (수업이)나눠지지 않으면 하루에 시험을 다 보게되니까 그러면 모든 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과목만 사는게 아니라 시간도 사는 거잖아요." 학교측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녹취> 00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 "분반의 한계는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고 교수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한다고 해서 수 많은 분반을 만들어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취업난속에 학점이 우선시되면서 대학가 수강신청 풍속도까지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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