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민증’ 매매 사기 수사 확대

입력 2011.03.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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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제는 주민등록증까지 거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 10대 미성년자들이 술과 담배를 사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몰래 신분증을 구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앞의 한 가게에서 담배를 사려고 하자 판매원이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녹취> "담배 주세요"

<녹취> "어려보이는데, 주민등록증 줘 봐요."

미성년자에게는 술이나 담배를 팔지 못하기 때문에 신분증 확인은 이처럼 필수입니다.

때문에,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한 10대 미성년자들에게, 주민등록증은 인기 있는 인터넷 거래 물품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증을 입력하자, 매매를 원하는 글들이 여러 건 올라옵니다.

경찰에 입건된 모 고등학교 2학년 18살 정 모 군은, 이처럼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증을 3만 원에 판다며 가짜로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챙겼습니다.

주민증을 사겠다며 돈을 입금해 피해를 본 사람이 1년여 동안 70명이나 되지만 신고한 사람은 드뭅니다.

<인터뷰> 조길석(연수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대포통장을 위한 신분증 거래는 많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청소년들이 술담배를 살 때 필요한 주민증을 위해 거래하는 것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10대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신분증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보고 사이버상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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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주민증’ 매매 사기 수사 확대
    • 입력 2011-03-22 0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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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제는 주민등록증까지 거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 10대 미성년자들이 술과 담배를 사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몰래 신분증을 구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앞의 한 가게에서 담배를 사려고 하자 판매원이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녹취> "담배 주세요" <녹취> "어려보이는데, 주민등록증 줘 봐요." 미성년자에게는 술이나 담배를 팔지 못하기 때문에 신분증 확인은 이처럼 필수입니다. 때문에,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한 10대 미성년자들에게, 주민등록증은 인기 있는 인터넷 거래 물품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증을 입력하자, 매매를 원하는 글들이 여러 건 올라옵니다. 경찰에 입건된 모 고등학교 2학년 18살 정 모 군은, 이처럼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증을 3만 원에 판다며 가짜로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챙겼습니다. 주민증을 사겠다며 돈을 입금해 피해를 본 사람이 1년여 동안 70명이나 되지만 신고한 사람은 드뭅니다. <인터뷰> 조길석(연수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대포통장을 위한 신분증 거래는 많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청소년들이 술담배를 살 때 필요한 주민증을 위해 거래하는 것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10대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신분증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보고 사이버상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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