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한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11.03.22 (08:11)
수정 2011.03.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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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일본 대지진, 아직도 수습이 되질 않고 있죠.
일본 경제도 문제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경제부 박찬형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박 기자! 먼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 같다면서요?
<답변>
조사기관 마다 조금씩 다른데, 확실한 건 그동안 사상 최대 피해 입혔던 고베 대지진보다는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은 어제 내놓은 보고서에서 일본이 이번 지진으로 국내총생산의 4%에 달하는 최대 23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로 추산이 됐거든요. 우리돈 265조원에 달합니다.
고베 대지진 때 1400억 달러 였으니까 60% 정도 더 피해가 큰걸로 볼수있습니다.
고베 때 완전복구에 2년 걸렸거든요.
이번에는 5년 이상 소요된다는 전망입니다.
<질문>
빨리 일본이 안정화돼야 할텐데, 문제는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된다고요?
<답변>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과 너무도 밀접하게 관련이 됐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수 있는 게 바로 부품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서 완성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게 워낙 많거든요.
철강판, 반도체, 플라스틱, 반도체 제조장비.
이루 열거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대기업은 그럭저럭 버티더라도 재고를 충분히 갖지 않은 중소제조업체들이 문제입니다.
관건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게 장기화되면 일본 곳곳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국내에서도 타격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먼저 부품수입업체들 타격 커지겠지요.
또, 우리 경제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입니다.
예를들어 일본에 수출하거나 부품 수입해 쓰는 미국도 타격을 입게 되면 미국 경제 안좋아지고, 미국내 수요가 줄테니까 당연히 우리도 미국에 수출하는데 타격 입게됩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IT부품 업체가 세계 공급 물량의 90%를 담당하는 스마트폰 부품이 있는데, 이 업체 조업중단이 장기화 되면 세계 스마트폰 생산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어떡해서든지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게 우리 경제에도 좋을것이다.
<질문>
그런데,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나봐요.
우리 정부가 엔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요.
<답변>
엔화 강세는 역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 줍니다.
엔달러 환율을 봤을 때 예를들어서 1달러를 바꾸려면 예전에 80엔 들었다고 한다면 엔화값이 올라서 70엔이 되면 일본 기업들로서는 1달러 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남는 수익이 전보다 줄어들게 되겠죠.
수익을 더 내기위해 가격을 올리면 비싸니까 제품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일본하고 경쟁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로서는 반가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팔았을 때 우리 업체 제품 가격경쟁력이 높아서 수출에 덕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화강세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첫째, 엔화강세에 따라 일본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으면 일본경제가 침체되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비롯해서 세계경제에도 타격을 줍니다.
둘째, 엔화강세로 원화값이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올라서 물가 불안을 더 부채질합니다.
셋째, 일본 지진 피해 재건을 위해 국내에 투자된 일본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게 되면 금융시장에도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영향을 주게됩니다.
투기세력까지 합세하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그런 사태가 올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 정부도 엔화 강세가 자국 경제에 좋지 않기 때문에 마냥 보고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윤남(대신증권리서치센터장) :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없어지면 일본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가 약세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G7 국가도 일본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경제 동반 악화를 막기위해 지난주 "엔화 강세를 막자" 이렇게 공동개입을 선언했었습니다.
지난주 한때 일본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엔화값이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긴 한데, 당분간은 엔화 강세를 막는 게 조금 버거울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동일본 대지진, 아직도 수습이 되질 않고 있죠.
일본 경제도 문제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경제부 박찬형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박 기자! 먼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 같다면서요?
<답변>
조사기관 마다 조금씩 다른데, 확실한 건 그동안 사상 최대 피해 입혔던 고베 대지진보다는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은 어제 내놓은 보고서에서 일본이 이번 지진으로 국내총생산의 4%에 달하는 최대 23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로 추산이 됐거든요. 우리돈 265조원에 달합니다.
고베 대지진 때 1400억 달러 였으니까 60% 정도 더 피해가 큰걸로 볼수있습니다.
고베 때 완전복구에 2년 걸렸거든요.
이번에는 5년 이상 소요된다는 전망입니다.
<질문>
빨리 일본이 안정화돼야 할텐데, 문제는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된다고요?
<답변>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과 너무도 밀접하게 관련이 됐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수 있는 게 바로 부품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서 완성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게 워낙 많거든요.
철강판, 반도체, 플라스틱, 반도체 제조장비.
이루 열거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대기업은 그럭저럭 버티더라도 재고를 충분히 갖지 않은 중소제조업체들이 문제입니다.
관건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게 장기화되면 일본 곳곳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국내에서도 타격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먼저 부품수입업체들 타격 커지겠지요.
또, 우리 경제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입니다.
예를들어 일본에 수출하거나 부품 수입해 쓰는 미국도 타격을 입게 되면 미국 경제 안좋아지고, 미국내 수요가 줄테니까 당연히 우리도 미국에 수출하는데 타격 입게됩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IT부품 업체가 세계 공급 물량의 90%를 담당하는 스마트폰 부품이 있는데, 이 업체 조업중단이 장기화 되면 세계 스마트폰 생산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어떡해서든지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게 우리 경제에도 좋을것이다.
<질문>
그런데,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나봐요.
우리 정부가 엔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요.
<답변>
엔화 강세는 역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 줍니다.
엔달러 환율을 봤을 때 예를들어서 1달러를 바꾸려면 예전에 80엔 들었다고 한다면 엔화값이 올라서 70엔이 되면 일본 기업들로서는 1달러 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남는 수익이 전보다 줄어들게 되겠죠.
수익을 더 내기위해 가격을 올리면 비싸니까 제품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일본하고 경쟁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로서는 반가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팔았을 때 우리 업체 제품 가격경쟁력이 높아서 수출에 덕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화강세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첫째, 엔화강세에 따라 일본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으면 일본경제가 침체되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비롯해서 세계경제에도 타격을 줍니다.
둘째, 엔화강세로 원화값이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올라서 물가 불안을 더 부채질합니다.
셋째, 일본 지진 피해 재건을 위해 국내에 투자된 일본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게 되면 금융시장에도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영향을 주게됩니다.
투기세력까지 합세하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그런 사태가 올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 정부도 엔화 강세가 자국 경제에 좋지 않기 때문에 마냥 보고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윤남(대신증권리서치센터장) :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없어지면 일본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가 약세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G7 국가도 일본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경제 동반 악화를 막기위해 지난주 "엔화 강세를 막자" 이렇게 공동개입을 선언했었습니다.
지난주 한때 일본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엔화값이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긴 한데, 당분간은 엔화 강세를 막는 게 조금 버거울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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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아직도 수습이 되질 않고 있죠.
일본 경제도 문제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경제부 박찬형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박 기자! 먼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 같다면서요?
<답변>
조사기관 마다 조금씩 다른데, 확실한 건 그동안 사상 최대 피해 입혔던 고베 대지진보다는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은 어제 내놓은 보고서에서 일본이 이번 지진으로 국내총생산의 4%에 달하는 최대 23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로 추산이 됐거든요. 우리돈 265조원에 달합니다.
고베 대지진 때 1400억 달러 였으니까 60% 정도 더 피해가 큰걸로 볼수있습니다.
고베 때 완전복구에 2년 걸렸거든요.
이번에는 5년 이상 소요된다는 전망입니다.
<질문>
빨리 일본이 안정화돼야 할텐데, 문제는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된다고요?
<답변>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과 너무도 밀접하게 관련이 됐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수 있는 게 바로 부품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서 완성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게 워낙 많거든요.
철강판, 반도체, 플라스틱, 반도체 제조장비.
이루 열거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대기업은 그럭저럭 버티더라도 재고를 충분히 갖지 않은 중소제조업체들이 문제입니다.
관건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게 장기화되면 일본 곳곳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국내에서도 타격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먼저 부품수입업체들 타격 커지겠지요.
또, 우리 경제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입니다.
예를들어 일본에 수출하거나 부품 수입해 쓰는 미국도 타격을 입게 되면 미국 경제 안좋아지고, 미국내 수요가 줄테니까 당연히 우리도 미국에 수출하는데 타격 입게됩니다.
실제로 일본의 한 IT부품 업체가 세계 공급 물량의 90%를 담당하는 스마트폰 부품이 있는데, 이 업체 조업중단이 장기화 되면 세계 스마트폰 생산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어떡해서든지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게 우리 경제에도 좋을것이다.
<질문>
그런데,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나봐요.
우리 정부가 엔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요.
<답변>
엔화 강세는 역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 줍니다.
엔달러 환율을 봤을 때 예를들어서 1달러를 바꾸려면 예전에 80엔 들었다고 한다면 엔화값이 올라서 70엔이 되면 일본 기업들로서는 1달러 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남는 수익이 전보다 줄어들게 되겠죠.
수익을 더 내기위해 가격을 올리면 비싸니까 제품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일본하고 경쟁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로서는 반가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팔았을 때 우리 업체 제품 가격경쟁력이 높아서 수출에 덕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화강세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첫째, 엔화강세에 따라 일본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으면 일본경제가 침체되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비롯해서 세계경제에도 타격을 줍니다.
둘째, 엔화강세로 원화값이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올라서 물가 불안을 더 부채질합니다.
셋째, 일본 지진 피해 재건을 위해 국내에 투자된 일본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게 되면 금융시장에도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영향을 주게됩니다.
투기세력까지 합세하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그런 사태가 올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 정부도 엔화 강세가 자국 경제에 좋지 않기 때문에 마냥 보고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윤남(대신증권리서치센터장) :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없어지면 일본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가 약세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G7 국가도 일본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경제 동반 악화를 막기위해 지난주 "엔화 강세를 막자" 이렇게 공동개입을 선언했었습니다.
지난주 한때 일본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엔화값이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긴 한데, 당분간은 엔화 강세를 막는 게 조금 버거울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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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기자 parkc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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