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횡령 체육회 간부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3.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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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체육회 간부들이 수년 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온 보조금을 빼돌려 오다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시 생활체육회장 윤 모씨 등 2명이 보조금 1억 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알려진 윤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체육회를 장악하고 돈을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사무국장이라든지 이사회에 자기 추종세력을 세워놓고 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횡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주로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곧바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카드 전표와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거액을 챙겼습니다.

선수에 지급할 격려금도 가로채고 스포츠용품점과 짜고 돈을 빼돌렸습니다.

윤 씨는 단체경기복 등 스포츠 용품을 구매하면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허위로 금액을 과다 청구했습니다.

또 논산 지역 체육회 간부 14명도 보조금 6천여만 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관리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녹취> 논산시 관계자 : "감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제대로 돈을 사용했는지 가서 신용카드 전표를 확인하고 이렇게 까진 사실..."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이 지역 시의원들은 오히려 구속된 체육회 간부들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작성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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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횡령 체육회 간부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3-23 09: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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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체육회 간부들이 수년 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온 보조금을 빼돌려 오다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시 생활체육회장 윤 모씨 등 2명이 보조금 1억 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알려진 윤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체육회를 장악하고 돈을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사무국장이라든지 이사회에 자기 추종세력을 세워놓고 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횡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주로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곧바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카드 전표와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거액을 챙겼습니다. 선수에 지급할 격려금도 가로채고 스포츠용품점과 짜고 돈을 빼돌렸습니다. 윤 씨는 단체경기복 등 스포츠 용품을 구매하면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허위로 금액을 과다 청구했습니다. 또 논산 지역 체육회 간부 14명도 보조금 6천여만 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관리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녹취> 논산시 관계자 : "감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제대로 돈을 사용했는지 가서 신용카드 전표를 확인하고 이렇게 까진 사실..."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이 지역 시의원들은 오히려 구속된 체육회 간부들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작성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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