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밤새 여진…3호기 주 제어실 전원공급

입력 2011.03.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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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지금도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냉각 장치 복구 작업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질문>

윤영란 기자! 오늘 아침까지도 일본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고요?

예, 오늘 아침 7시 12분쯤 후쿠시마현 내륙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연안에선 진도 5 정도의 강한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어제 오후 6시 19분쯤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진도 4, 미야기현 일대에서도 진도 3이 각각 관측됐는데요.

모두 원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0여 회 정도 발생했는데요.

여진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질문>

원자로에 물을 뿌려 냉각시키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3호기 주제어실 조명이 복구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도쿄전력은 지진이 발생한지 11일 만인 어젯 밤 10시 43분쯤 원자로 3호기의 주 제어실에 전원이 공급되면서 조명을 켰다고 밝혔습니다.

외부 전력을 공급해 주제어실 기능을 복구한 건 3호기가 처음인데요.

이로써 원자로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해 냉각장치를 재가동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전력은 오늘 3호기의 냉각장치 펌프에도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데요.

현재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원자로가 충분히 안정됐다고 하기에는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방사능 2차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데, 도쿄의 방사성 수치가 급등했다고요?

<답변>

네, 후쿠시마 원전에서 250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수도 도쿄에서 방사성 물질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도쿄 건강안전센터는 어제 오전까지 방사성 요오드가 그 전 날에 비해 11배, 세슘은 9.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에 어제와 그제 비가 내리면서 이 수치가 크게 높아졌고, 특히 세슘은 그저께 처음으로 검출된 건데요.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시금치 등의 농산물들을 당분간 먹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현에서 생산된 '둥근 무'와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우유' 등에 대한 출하도 금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은 일본산 유제품과 채소, 과일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도 앞서 일본산 야채 등 농산물 수입품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가 체계적인 통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극소량의 방사성 입자가 처음으로 유럽, 아이슬란드에서 발견됐는데요.

하지만 방사성 입자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는 아무런 해를 주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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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밤새 여진…3호기 주 제어실 전원공급
    • 입력 2011-03-23 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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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지금도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냉각 장치 복구 작업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질문> 윤영란 기자! 오늘 아침까지도 일본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고요? 예, 오늘 아침 7시 12분쯤 후쿠시마현 내륙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연안에선 진도 5 정도의 강한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어제 오후 6시 19분쯤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진도 4, 미야기현 일대에서도 진도 3이 각각 관측됐는데요. 모두 원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0여 회 정도 발생했는데요. 여진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질문> 원자로에 물을 뿌려 냉각시키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3호기 주제어실 조명이 복구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도쿄전력은 지진이 발생한지 11일 만인 어젯 밤 10시 43분쯤 원자로 3호기의 주 제어실에 전원이 공급되면서 조명을 켰다고 밝혔습니다. 외부 전력을 공급해 주제어실 기능을 복구한 건 3호기가 처음인데요. 이로써 원자로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해 냉각장치를 재가동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전력은 오늘 3호기의 냉각장치 펌프에도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데요. 현재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원자로가 충분히 안정됐다고 하기에는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방사능 2차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데, 도쿄의 방사성 수치가 급등했다고요? <답변> 네, 후쿠시마 원전에서 250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수도 도쿄에서 방사성 물질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도쿄 건강안전센터는 어제 오전까지 방사성 요오드가 그 전 날에 비해 11배, 세슘은 9.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에 어제와 그제 비가 내리면서 이 수치가 크게 높아졌고, 특히 세슘은 그저께 처음으로 검출된 건데요.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시금치 등의 농산물들을 당분간 먹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현에서 생산된 '둥근 무'와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우유' 등에 대한 출하도 금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은 일본산 유제품과 채소, 과일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도 앞서 일본산 야채 등 농산물 수입품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가 체계적인 통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극소량의 방사성 입자가 처음으로 유럽, 아이슬란드에서 발견됐는데요. 하지만 방사성 입자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는 아무런 해를 주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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