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갈라진 군부’ 내전 위기 고조

입력 2011.03.23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살레 대통령이 내년 초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진정되나, 싶던 예멘 정국이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야권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군부도 양쪽으로 쪼개졌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가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군 병력과 정부군 병력의 대치는 예멘 각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남동부의 대통령궁 부근에서는 양측의 대치가 교전으로 이어져 병사 2명이 숨졌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이탈한 군부를 겨냥해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이것이 불가능 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조국은 불안해지고 끔찍한 내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야권은 내년 1월 총선 이후 사퇴하겠다는 살레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즉각 퇴진만이 해법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알리 알 후라이비(시위 참가자) : "살레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합니다. 권력 이양이나 선거 문제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습니다."

다급해진 살레 대통령은 외무 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해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숩니다.

시리아 보안군이 다시 시위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보안군은 오늘 새벽 실탄까지 발사하며 시위대가 머물던 이슬람 사원을 급습했습니다.

중동 각국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멘 ‘갈라진 군부’ 내전 위기 고조
    • 입력 2011-03-23 22:11:08
    뉴스 9
<앵커 멘트> 살레 대통령이 내년 초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진정되나, 싶던 예멘 정국이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야권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군부도 양쪽으로 쪼개졌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가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군 병력과 정부군 병력의 대치는 예멘 각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남동부의 대통령궁 부근에서는 양측의 대치가 교전으로 이어져 병사 2명이 숨졌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이탈한 군부를 겨냥해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이것이 불가능 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조국은 불안해지고 끔찍한 내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야권은 내년 1월 총선 이후 사퇴하겠다는 살레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즉각 퇴진만이 해법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알리 알 후라이비(시위 참가자) : "살레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합니다. 권력 이양이나 선거 문제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습니다." 다급해진 살레 대통령은 외무 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해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숩니다. 시리아 보안군이 다시 시위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보안군은 오늘 새벽 실탄까지 발사하며 시위대가 머물던 이슬람 사원을 급습했습니다. 중동 각국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