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조종사 채용에도 ‘경력 위조·뇌물’

입력 2011.03.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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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채용된 해양경찰 항공기 조종사 상당수가 알고보니 ’부적격자’였습니다.



합격을 하기 위해서라면 경력을 뻥튀기하고. 뇌물을 건네는 것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상 순찰을 하는 해경의 CL-604, 챌린저기.



한 시간에 800km를 비행하는 제트기로, 숙련된 조종사들만 다룰 수 있습니다.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였던 38살 정모씨는 17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이 챌린저기 조종사로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정씨가 조종했다는 5대의 비행기 가운데 4대는 민간 항공사에 없는 기종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비행경력증명서를 위조해 채용된 해경 조종사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김수창(인천지검 2차장 검사) : "심지어 한 조종사는 호주 비행학교에서 훈련시간을 채웠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호주에는 간적도 없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해경에 채용된 10명의 조종사 가운데 8명이 경력을 위조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4명은 2500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 모두 2억 6천만 원의 뇌물을 건넸습니다.



<인터뷰>이원희(해양경찰청 인사교육담당관) : "검증하고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허위경력에 대해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전.현직 해경 조종사 7명을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조종사 1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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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조종사 채용에도 ‘경력 위조·뇌물’
    • 입력 2011-03-23 22:11:18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채용된 해양경찰 항공기 조종사 상당수가 알고보니 ’부적격자’였습니다.

합격을 하기 위해서라면 경력을 뻥튀기하고. 뇌물을 건네는 것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상 순찰을 하는 해경의 CL-604, 챌린저기.

한 시간에 800km를 비행하는 제트기로, 숙련된 조종사들만 다룰 수 있습니다.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였던 38살 정모씨는 17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이 챌린저기 조종사로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정씨가 조종했다는 5대의 비행기 가운데 4대는 민간 항공사에 없는 기종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비행경력증명서를 위조해 채용된 해경 조종사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김수창(인천지검 2차장 검사) : "심지어 한 조종사는 호주 비행학교에서 훈련시간을 채웠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호주에는 간적도 없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해경에 채용된 10명의 조종사 가운데 8명이 경력을 위조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4명은 2500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 모두 2억 6천만 원의 뇌물을 건넸습니다.

<인터뷰>이원희(해양경찰청 인사교육담당관) : "검증하고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허위경력에 대해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전.현직 해경 조종사 7명을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조종사 1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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