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광, 꼬리 잡힌 계열사 부당 지원

입력 2011.03.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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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골프장 건설현장.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이 골프장 회원권은 태광 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사들였습니다.

법인 회원권의 경우 가격이 20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태광그룹 계열사 관계자 : "회원권 분양입니다. 기업체들이 다 골프장 회원권들을 다 구입을 하니까요."

대한화섬 등 9개 계열사들이 회원권 구입을 위해 쓴 돈은 모두 792억 원.

공정위는 이 돈을 계열사간 부당지원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원권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 건설을 위해 사실상 무이자로 돈을 빌려줬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792억 원에 대한 이자 백억 원 정도를 부당지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대로라면 이 손해는 고스란히 계열사 주주들에게 돌아간 셈입니다.

<인터뷰>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소장) : "회원권 명목으로 투자한 돈이 전혀 이자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투자한 회사의 주주들에게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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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태광, 꼬리 잡힌 계열사 부당 지원
    • 입력 2011-03-24 2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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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골프장 건설현장.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이 골프장 회원권은 태광 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사들였습니다. 법인 회원권의 경우 가격이 20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태광그룹 계열사 관계자 : "회원권 분양입니다. 기업체들이 다 골프장 회원권들을 다 구입을 하니까요." 대한화섬 등 9개 계열사들이 회원권 구입을 위해 쓴 돈은 모두 792억 원. 공정위는 이 돈을 계열사간 부당지원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원권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 건설을 위해 사실상 무이자로 돈을 빌려줬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792억 원에 대한 이자 백억 원 정도를 부당지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대로라면 이 손해는 고스란히 계열사 주주들에게 돌아간 셈입니다. <인터뷰>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소장) : "회원권 명목으로 투자한 돈이 전혀 이자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투자한 회사의 주주들에게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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