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미얀마 규모 7.0 강진 外

입력 2011.03.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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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등 3개국의 접경지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800킬로미터 떨어진 방콕을 비롯해 베트남 남부 도시 호치민에서도 감지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방송국 사무실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직원들이 깜짝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어쩔 줄을 모릅니다.

호텔과 아파트에 있던 주민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녹취> 주민 : "창가에서 창문이 크게 흔들리는 소리가 났어요. 똑똑히 들렸습니다."


<녹취> 주민 : "요람에 앉아 있는 것처럼 몸이 앞뒤로 흔들렸어요. 그래서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왔죠."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난 시간은 우리 시간 어젯밤 10시 25분.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접경 산악 지역으로 지하 10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동북부 샨주의 타치레이크와 타르핀에서는 산사태와 건물붕괴로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태국 최북단 치앙라이에서도 무너진 벽돌담에 50대 여성이 깔려 숨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약 800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방콕에서도 현기증이 느껴질 만큼 위력적이었습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혼란에 빠졌습니다.

미얀마와 태국, 베트남 정부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예멘 피의 금요일 우려

<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다시 '피의 금요일'이 재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합동 예배가 끝난 뒤 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자유 행진의 날'로 정하고 수십 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입니다.

<인터뷰> 자이나 알바시트(시위 참가자) : "살레 대통령은 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요구는 살레 대통령과 압제 정권의 몰락입니다."

이에 맞서 살레 대통령 측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맞불 집회를 열도록 촉구하면서 유혈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멘 의회가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비상조치법을 승인한 상태여서 당국의 강경 진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주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의 총격으로 52명이 숨진 '피의 금요일'이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위대 지지와 반대 세력으로 갈라진 군 내부에서는 이틀 만에 다시 교전이 벌어져 3명이 다쳤습니다.

치안 불안 상황이 이어지자 예멘 주재 각국 공관과 기업들은 잇따라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독일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공관 직원과 자국민들을 출국시켰고, 영국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도 자국민 출국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틀 전 시리아 당국의 시위 강경 진압으로 숨진 사람이 백 명을 넘는다고 인권 단체와 목격자들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차별 실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희생자들을 매장하는 데만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나토, 리비아 지휘권 인계 합의

<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6일째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다국적군이 바라던 대로, 리비아 공습 작전의 지휘권은 곧 나토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국적군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해 주요 지역에 엿새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다국적군은 그동안의 공습을 통해 카다피군의 방공망이 상당히 무력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지상군 전력에 타격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 TV는 공습을 당한 트리폴리 시내의 모습을 공개하며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리비아 공습 작전의 지휘권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 국가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터키가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나토는 늦어도 오는 29일부터는 작전 지휘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제 형사재판소의 검사가 카다피 정부를 반인권 범죄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도 수위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내일 열리는 아프리카 연합회의에 카다피 정권과 리비아 반군의 대표가 함께 참석해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다피 정부는 이같은 압박에 맞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 4개국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원전 대원 3명 피폭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복구 작업 과정에서 작업 대원들 3명이 피폭됐습니다.

1호기는 이미 핵연료가 녹아내렸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해일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직후 후쿠시마 원전.

원전 주변은 쑥대밭이 됐지만, 4기의 원자로는 아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로는 바로 그 다음날부터 차례로 폭발하며, 일본 열도를 방사능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어제는 3호기에서 전력 복구 작업을 하던 도쿄전력 직원 3명이 방사능에 피폭됐습니다.

<인터뷰> 도쿄전력 기자회견 : "이들 중 특히 2명은 양쪽 다리 피부에 오염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한 상탭니다."

이들이 노출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170에서 180 밀리시버트.

평소 허용치 100밀리시버트를 2배 가까이 초과했습니다.

여기에 원자로 1호기의 핵연료가 이미 녹아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원자력 안전원은 1호기의 폭발을 막기 위해서 방사성 증기를 격납 용기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방장관 : "어제 1호기 노의 온도가 상승하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냉각으로 온도는 낮아졌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원자로 냉각작업에 사용된 바닷물의 염분이 쌓이면서 배관이 녹을 우려가 나오자, 도쿄 전력은 오늘 오전부터 3호기 냉각 작업에 담수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도쿄 채소 세슘 검출

<앵커 멘트>

일본 내 방사능 2차 오염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쿄에서 재배하던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24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의 채소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 당국은 도쿄의 한 연구시설에서 키우던 채소 고마쓰나에서 기준치의 1.8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4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도 앞서 일본산 수입 무와 시금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후쿠시마 인근 5개 현의 과일과 채소, 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어제는 추가로 도쿄 인근 지바현의 정수장 두 곳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로써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도쿄도를 포함해 수도권 5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지바현 공무원 : " 최근 비가 오면서 (방사성 물질의) 기준치가 초과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낮아지면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

곧이어 도쿄도가 요오드 검출량이 낮아졌다며 수돗물 섭취 제한을 해제했지만, 갓난아이를 둔 젊은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자 아주머니 : " 내가 물을 먹고 모유수유를 하더라고 아기에게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생수 사재기 움직임마저 나오면서, 일부 가게에서는 일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도쿄도는 유아가 있는 가정에 생수 3병씩을 긴급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 해안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세슘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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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미얀마 규모 7.0 강진 外
    • 입력 2011-03-25 13:40:4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어젯밤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등 3개국의 접경지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800킬로미터 떨어진 방콕을 비롯해 베트남 남부 도시 호치민에서도 감지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방송국 사무실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직원들이 깜짝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어쩔 줄을 모릅니다. 호텔과 아파트에 있던 주민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녹취> 주민 : "창가에서 창문이 크게 흔들리는 소리가 났어요. 똑똑히 들렸습니다." <녹취> 주민 : "요람에 앉아 있는 것처럼 몸이 앞뒤로 흔들렸어요. 그래서 재빨리 밖으로 뛰쳐나왔죠."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난 시간은 우리 시간 어젯밤 10시 25분.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접경 산악 지역으로 지하 10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동북부 샨주의 타치레이크와 타르핀에서는 산사태와 건물붕괴로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태국 최북단 치앙라이에서도 무너진 벽돌담에 50대 여성이 깔려 숨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약 800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방콕에서도 현기증이 느껴질 만큼 위력적이었습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혼란에 빠졌습니다. 미얀마와 태국, 베트남 정부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예멘 피의 금요일 우려 <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다시 '피의 금요일'이 재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합동 예배가 끝난 뒤 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자유 행진의 날'로 정하고 수십 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입니다. <인터뷰> 자이나 알바시트(시위 참가자) : "살레 대통령은 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요구는 살레 대통령과 압제 정권의 몰락입니다." 이에 맞서 살레 대통령 측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맞불 집회를 열도록 촉구하면서 유혈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멘 의회가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비상조치법을 승인한 상태여서 당국의 강경 진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주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의 총격으로 52명이 숨진 '피의 금요일'이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위대 지지와 반대 세력으로 갈라진 군 내부에서는 이틀 만에 다시 교전이 벌어져 3명이 다쳤습니다. 치안 불안 상황이 이어지자 예멘 주재 각국 공관과 기업들은 잇따라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독일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공관 직원과 자국민들을 출국시켰고, 영국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도 자국민 출국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틀 전 시리아 당국의 시위 강경 진압으로 숨진 사람이 백 명을 넘는다고 인권 단체와 목격자들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차별 실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희생자들을 매장하는 데만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나토, 리비아 지휘권 인계 합의 <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6일째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다국적군이 바라던 대로, 리비아 공습 작전의 지휘권은 곧 나토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국적군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해 주요 지역에 엿새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다국적군은 그동안의 공습을 통해 카다피군의 방공망이 상당히 무력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지상군 전력에 타격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 TV는 공습을 당한 트리폴리 시내의 모습을 공개하며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리비아 공습 작전의 지휘권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 국가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터키가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나토는 늦어도 오는 29일부터는 작전 지휘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제 형사재판소의 검사가 카다피 정부를 반인권 범죄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도 수위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내일 열리는 아프리카 연합회의에 카다피 정권과 리비아 반군의 대표가 함께 참석해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다피 정부는 이같은 압박에 맞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 4개국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원전 대원 3명 피폭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복구 작업 과정에서 작업 대원들 3명이 피폭됐습니다. 1호기는 이미 핵연료가 녹아내렸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해일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직후 후쿠시마 원전. 원전 주변은 쑥대밭이 됐지만, 4기의 원자로는 아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로는 바로 그 다음날부터 차례로 폭발하며, 일본 열도를 방사능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어제는 3호기에서 전력 복구 작업을 하던 도쿄전력 직원 3명이 방사능에 피폭됐습니다. <인터뷰> 도쿄전력 기자회견 : "이들 중 특히 2명은 양쪽 다리 피부에 오염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한 상탭니다." 이들이 노출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170에서 180 밀리시버트. 평소 허용치 100밀리시버트를 2배 가까이 초과했습니다. 여기에 원자로 1호기의 핵연료가 이미 녹아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원자력 안전원은 1호기의 폭발을 막기 위해서 방사성 증기를 격납 용기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방장관 : "어제 1호기 노의 온도가 상승하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냉각으로 온도는 낮아졌지만, 그만큼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원자로 냉각작업에 사용된 바닷물의 염분이 쌓이면서 배관이 녹을 우려가 나오자, 도쿄 전력은 오늘 오전부터 3호기 냉각 작업에 담수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도쿄 채소 세슘 검출 <앵커 멘트> 일본 내 방사능 2차 오염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쿄에서 재배하던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24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의 채소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 당국은 도쿄의 한 연구시설에서 키우던 채소 고마쓰나에서 기준치의 1.8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4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도 앞서 일본산 수입 무와 시금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후쿠시마 인근 5개 현의 과일과 채소, 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어제는 추가로 도쿄 인근 지바현의 정수장 두 곳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로써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도쿄도를 포함해 수도권 5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지바현 공무원 : " 최근 비가 오면서 (방사성 물질의) 기준치가 초과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낮아지면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 곧이어 도쿄도가 요오드 검출량이 낮아졌다며 수돗물 섭취 제한을 해제했지만, 갓난아이를 둔 젊은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자 아주머니 : " 내가 물을 먹고 모유수유를 하더라고 아기에게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생수 사재기 움직임마저 나오면서, 일부 가게에서는 일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도쿄도는 유아가 있는 가정에 생수 3병씩을 긴급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 해안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세슘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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