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고층 아파트 절도단, 범죄 수법 치밀

입력 2011.03.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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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의 고층 세대만을 골라 5년 동안 수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 사람들이 발코니 문을 잘 단속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저녁, 서울의 한 고층아파트 엘리베이터에 40대 남성이 탑니다.

15층에서 내린 이 남자는 30분 뒤 손가방을 옆에 끼고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그 사이 빈집 4곳에서 수십 점의 귀금속을 도둑맞았습니다.

절도단은 먼저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 것을 확인하고, 키 180센티미터 이상되는 침입조가 복도 창문을 타고 나가, 발코니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에선 발코니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 "전혀 한 번도 도둑이 들 거라고 생각은 안 해봤어요. 이쪽 난간하고 복도와의 거리가 꽤 되던데요."

이 같은 수법으로 고층아파트 전문 절도단은 전국을 돌며 지난 5년 동안 350여 차례에 걸쳐, 8억여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녹취>김철수(해운대경찰서 강력2팀장) : "절취한 장물은 피해자들이 모르게 절단기 등으로 자른 뒤 택배로 부산의 부인에게 부치는 방식으로 장물을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고층 아파트 전문 절도단 42살 김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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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큰’ 고층 아파트 절도단, 범죄 수법 치밀
    • 입력 2011-03-25 22:10:48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의 고층 세대만을 골라 5년 동안 수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 사람들이 발코니 문을 잘 단속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저녁, 서울의 한 고층아파트 엘리베이터에 40대 남성이 탑니다. 15층에서 내린 이 남자는 30분 뒤 손가방을 옆에 끼고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그 사이 빈집 4곳에서 수십 점의 귀금속을 도둑맞았습니다. 절도단은 먼저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 것을 확인하고, 키 180센티미터 이상되는 침입조가 복도 창문을 타고 나가, 발코니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에선 발코니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 "전혀 한 번도 도둑이 들 거라고 생각은 안 해봤어요. 이쪽 난간하고 복도와의 거리가 꽤 되던데요." 이 같은 수법으로 고층아파트 전문 절도단은 전국을 돌며 지난 5년 동안 350여 차례에 걸쳐, 8억여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녹취>김철수(해운대경찰서 강력2팀장) : "절취한 장물은 피해자들이 모르게 절단기 등으로 자른 뒤 택배로 부산의 부인에게 부치는 방식으로 장물을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고층 아파트 전문 절도단 42살 김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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