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지진 프로그램 外

입력 2011.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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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이후, 북한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지진에 대한 과학영화 두 편을 잇달아 방송했는데요.



북한의 지진 대처법을 상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요녕성 지진국 임진 지진 경보, 재해방지지령 하달, 주민들 안전지대로 대피. 드디어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리하여 일부 사람들을 제외한 수십만 명이 운명적인 재난에서 구원될 수 있었으니...“



북한은 지난 1975년의 중국 하이청 대지진을 모범 사례로 삼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동물들의 이상 행동과 작은 지진 등을 토대로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지진의 발생을 예측하는데 성공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는데요.



북한 당국이 하이청 대지진을 사례로 들며 특히 강조한 것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입니다.



동물들은 감각기관이 발달해 작은 진동이나 소음, 그리고 습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선데요.





동면하던 개구리와 뱀이 굴밖으로 나오거나 닭들이 높은 가지위에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 것과 같이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 지진국은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 관측을 실시해 지진 발생 가능성을 판단하게 되는데요.



지진 발생 구역과 지진의 크기, 지진 발생 예상 시각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면 지진 경보를 발령합니다.



이때 모든 관공서는 위는 붉고 아래는 노란 지진 경보 깃발을 게양합니다.



또 시골지역에서는 고동을, 도시 지역 관공서나 학교에서는 종을 느리게 다섯 번 치고, 확성기로 지진경보 방송을 시작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지진 경보입니다. 주민 여러분 지진 경보입니다.”



방송은 지진 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교통수단은 운행을 멈추고, 주민들은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내진설계기준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진의 진도를 12단계로 나누고 있는데요.



지난 2009년 마련된 기준에 따라 집안의 물건이 떨어지고 건물 벽에 금이 가는 진도 6~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모든 건축물을 짓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3월과 4월은 나무를 심는 달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많이 심는 수종은 포플러나무인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새로운 품종의 포플러나무가 가진 경제적 가치와 재배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최근 종전의 뽀뿌라 나무들에 비해 대단히 빨리 자라며 쓸모가 많은 새로운 품종의 뽀뿌라 나무가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새품종 뽀뿌라 나무는 신비할 정도로 빨리 자랍니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포플러 품종은 두만강 1호인데요.



가장 큰 장점은 빨리 자라는 겁니다. 심은 지 1년 만에 4미터, 5년 만에 20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두만강 1호’는 쓰임새가 많아서 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데요.



특히 펄프 함량이 58%나 돼 종이 원료로 좋다고 합니다.



방송은 두만강 1호를 1헥타르만 심어도 20~40톤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강가나 농사를 짓지 않는 땅에 포플러 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권장했습니다.



포플러 잎은 가축의 사료로도 쓸 수 있는데요. 돼지와 염소가 특히 잘 먹어서 축산 농가들이 포플러 나무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풀절임했다가 겨울철에 돼지 사료로 이용합니다. 저것 보십시오. 돼지들도 얼마나 잘 먹어댑니까.”



방송은 두만강 1호의 재배방법도 상세히 알려줬는데요.



가을에 1년생 나무들의 가지들을 잘라서 창고에서 겨울을 나게 합니다. 이때 물을 자주 뿌려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묘목들을 창고에서 꺼내는 건 이듬해 봄인데요. 20센티미터 안팎의 길이로 잘라서 포대에 넣은 뒤 흐르는 물속에 사나흘 정도 담궈둡니다.



그 다음에 밭에 1센티 정도 묻히게 심고 20일 정도 지나면 싹이 돋아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무도경기대회가 최근 북유럽 에스토니아에서 열렸는데요.



북한에선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해 시범을 보였는데, 현지에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녹취> 백철(조선태권도위원회 서기장) : “무도 경기대회에는 태권도, 가라데, 무에타이, 킥복싱을 비롯한 9개 종목이 진행됐는데 우리는 태권도 경기에 참가해 태권도 모국의 영예를 떨쳤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에스토니아 국제무도경기대회에는 34개 나라에서 1,500여명의 무도인이 참여했습니다.



북한에선 태권도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는데요.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겨루기와 격파 시범을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이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녹취> 선우철(책임부원) : “이런 무술이 있는지는 자기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정말 감동을 금치 못했습니다.”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은 대회 개최지인 탈린을 비롯해 4개 도시를 돌며 시범을 보였는데요. 가는 곳마다 관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북한 태권도 시범단 관련 뉴스를 연일 보도했다고 합니다.



국제무도경기대회는 북한 평양에 본부를 둔 국제무도경기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인데요.



지난 2004년 첫 대회와 2006년 2차 대회를 평양에서 연데 이어 3차 대회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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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지진 프로그램 外
    • 입력 2011-03-26 10:00:47
    남북의 창
일본 대지진 이후, 북한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지진에 대한 과학영화 두 편을 잇달아 방송했는데요.

북한의 지진 대처법을 상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요녕성 지진국 임진 지진 경보, 재해방지지령 하달, 주민들 안전지대로 대피. 드디어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리하여 일부 사람들을 제외한 수십만 명이 운명적인 재난에서 구원될 수 있었으니...“

북한은 지난 1975년의 중국 하이청 대지진을 모범 사례로 삼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동물들의 이상 행동과 작은 지진 등을 토대로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지진의 발생을 예측하는데 성공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는데요.

북한 당국이 하이청 대지진을 사례로 들며 특히 강조한 것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입니다.

동물들은 감각기관이 발달해 작은 진동이나 소음, 그리고 습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선데요.


동면하던 개구리와 뱀이 굴밖으로 나오거나 닭들이 높은 가지위에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 것과 같이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 지진국은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 관측을 실시해 지진 발생 가능성을 판단하게 되는데요.

지진 발생 구역과 지진의 크기, 지진 발생 예상 시각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면 지진 경보를 발령합니다.

이때 모든 관공서는 위는 붉고 아래는 노란 지진 경보 깃발을 게양합니다.

또 시골지역에서는 고동을, 도시 지역 관공서나 학교에서는 종을 느리게 다섯 번 치고, 확성기로 지진경보 방송을 시작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지진 경보입니다. 주민 여러분 지진 경보입니다.”

방송은 지진 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교통수단은 운행을 멈추고, 주민들은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내진설계기준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진의 진도를 12단계로 나누고 있는데요.

지난 2009년 마련된 기준에 따라 집안의 물건이 떨어지고 건물 벽에 금이 가는 진도 6~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모든 건축물을 짓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3월과 4월은 나무를 심는 달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많이 심는 수종은 포플러나무인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새로운 품종의 포플러나무가 가진 경제적 가치와 재배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최근 종전의 뽀뿌라 나무들에 비해 대단히 빨리 자라며 쓸모가 많은 새로운 품종의 뽀뿌라 나무가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새품종 뽀뿌라 나무는 신비할 정도로 빨리 자랍니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포플러 품종은 두만강 1호인데요.

가장 큰 장점은 빨리 자라는 겁니다. 심은 지 1년 만에 4미터, 5년 만에 20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두만강 1호’는 쓰임새가 많아서 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데요.

특히 펄프 함량이 58%나 돼 종이 원료로 좋다고 합니다.

방송은 두만강 1호를 1헥타르만 심어도 20~40톤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강가나 농사를 짓지 않는 땅에 포플러 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권장했습니다.

포플러 잎은 가축의 사료로도 쓸 수 있는데요. 돼지와 염소가 특히 잘 먹어서 축산 농가들이 포플러 나무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풀절임했다가 겨울철에 돼지 사료로 이용합니다. 저것 보십시오. 돼지들도 얼마나 잘 먹어댑니까.”

방송은 두만강 1호의 재배방법도 상세히 알려줬는데요.

가을에 1년생 나무들의 가지들을 잘라서 창고에서 겨울을 나게 합니다. 이때 물을 자주 뿌려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묘목들을 창고에서 꺼내는 건 이듬해 봄인데요. 20센티미터 안팎의 길이로 잘라서 포대에 넣은 뒤 흐르는 물속에 사나흘 정도 담궈둡니다.

그 다음에 밭에 1센티 정도 묻히게 심고 20일 정도 지나면 싹이 돋아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무도경기대회가 최근 북유럽 에스토니아에서 열렸는데요.

북한에선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해 시범을 보였는데, 현지에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녹취> 백철(조선태권도위원회 서기장) : “무도 경기대회에는 태권도, 가라데, 무에타이, 킥복싱을 비롯한 9개 종목이 진행됐는데 우리는 태권도 경기에 참가해 태권도 모국의 영예를 떨쳤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에스토니아 국제무도경기대회에는 34개 나라에서 1,500여명의 무도인이 참여했습니다.

북한에선 태권도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는데요.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겨루기와 격파 시범을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이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녹취> 선우철(책임부원) : “이런 무술이 있는지는 자기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정말 감동을 금치 못했습니다.”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은 대회 개최지인 탈린을 비롯해 4개 도시를 돌며 시범을 보였는데요. 가는 곳마다 관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북한 태권도 시범단 관련 뉴스를 연일 보도했다고 합니다.

국제무도경기대회는 북한 평양에 본부를 둔 국제무도경기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인데요.

지난 2004년 첫 대회와 2006년 2차 대회를 평양에서 연데 이어 3차 대회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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