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새는 기름을 잡아라!

입력 2011.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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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차량 운행하시기 두려운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비싼 기름을 도로에 서서 낭비하고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꽉 막힌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긴 행렬 속에 차량은 정지해있지만 엔진은 쉼 없이 돌아갑니다.

<인터뷰> 이종용(청주시 분평동) : "(정차할 때 기름이 얼마나 소모된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크게 생각 안 해봤는데…"

이런 출, 퇴근 시간 도로에서 소모되는 연료는 얼마나 될까?

정차 시 엔진이 자동적으로 꺼지는 차, 즉, 에코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입니다.

이 차와 일반 차량을 같은 조건에 놓고 주행 상태를 컴퓨터로 측정해 봤습니다.

출근 시간대 도심을 1시간 동안 주행한 결과, 두 차량의 연비는 20% 넘게, 공회전률은 50%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차량의 연료소모가 20% 이상 많게 나타난 것입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 자동차학부 교수) : "절반 이상이 정차시간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출근시간 한 시간동안 운전을 했다면 그 중 30분은 차가 제자리에 서있었다는 것이거든요."

또 일반 차량이 에코 시스템 장착 차량에 비해 공회전 시간이 10배 이상 많다 보니, 배출가스도 22.7% 더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은수(에코드라이브 공동대표) : "공회전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부분이 바로 승용차 분야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지원의 확대가 필요…"

그러나 이런 에코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아직 소수인데다, 정부의 관련 정책 역시 대중교통에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공회전 절제와 경제속도 유지 등의 습관을 통해서도 도로에 버려지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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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물가…새는 기름을 잡아라!
    • 입력 2011-03-28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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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차량 운행하시기 두려운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비싼 기름을 도로에 서서 낭비하고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꽉 막힌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긴 행렬 속에 차량은 정지해있지만 엔진은 쉼 없이 돌아갑니다. <인터뷰> 이종용(청주시 분평동) : "(정차할 때 기름이 얼마나 소모된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크게 생각 안 해봤는데…" 이런 출, 퇴근 시간 도로에서 소모되는 연료는 얼마나 될까? 정차 시 엔진이 자동적으로 꺼지는 차, 즉, 에코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입니다. 이 차와 일반 차량을 같은 조건에 놓고 주행 상태를 컴퓨터로 측정해 봤습니다. 출근 시간대 도심을 1시간 동안 주행한 결과, 두 차량의 연비는 20% 넘게, 공회전률은 50%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차량의 연료소모가 20% 이상 많게 나타난 것입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 자동차학부 교수) : "절반 이상이 정차시간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출근시간 한 시간동안 운전을 했다면 그 중 30분은 차가 제자리에 서있었다는 것이거든요." 또 일반 차량이 에코 시스템 장착 차량에 비해 공회전 시간이 10배 이상 많다 보니, 배출가스도 22.7% 더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은수(에코드라이브 공동대표) : "공회전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부분이 바로 승용차 분야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지원의 확대가 필요…" 그러나 이런 에코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아직 소수인데다, 정부의 관련 정책 역시 대중교통에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공회전 절제와 경제속도 유지 등의 습관을 통해서도 도로에 버려지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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