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이름 ‘금양 98호’

입력 2011.03.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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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돌아가는 길에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어선 98 금양호를 기억하시지요?

정부는 당시 숨진 선원들에 대해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서서히 잊혀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돌아가다가 사고로 침몰한 어선 98금양호.

당시 선원 9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1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은 아직도 고인의 빈자리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삼임(故 김종평 선원 부인) : "전화기는 머리맡에다가 놓고 살고 있지, 언제 들어오면 연락하겠지 하고…"

故 김재후 선장의 동생인 재흥 씨는 형이 생각날 때마다 바닷가에 나와 형이 잠들어 있을 차가운 바다를 바라봅니다.

<인터뷰>김재흥(故 김재후 선장 동생) : "바다에서 교통사고 나서 돌아가셨다고 그냥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해양경찰들도 마찬가지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의사자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져 형의 희생정신을 인정받는 게 지금 김씨의 유일한 바람입니다.

<인터뷰>김재흥(故 김재후 선장 동생) :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명예만 살려주시면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보건복지부는 98금양호가 구조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고 조업 해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선원들에 대해 의사자 적용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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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진 이름 ‘금양 98호’
    • 입력 2011-03-28 21:50:0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천안함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돌아가는 길에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어선 98 금양호를 기억하시지요? 정부는 당시 숨진 선원들에 대해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서서히 잊혀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돌아가다가 사고로 침몰한 어선 98금양호. 당시 선원 9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1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은 아직도 고인의 빈자리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삼임(故 김종평 선원 부인) : "전화기는 머리맡에다가 놓고 살고 있지, 언제 들어오면 연락하겠지 하고…" 故 김재후 선장의 동생인 재흥 씨는 형이 생각날 때마다 바닷가에 나와 형이 잠들어 있을 차가운 바다를 바라봅니다. <인터뷰>김재흥(故 김재후 선장 동생) : "바다에서 교통사고 나서 돌아가셨다고 그냥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해양경찰들도 마찬가지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의사자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져 형의 희생정신을 인정받는 게 지금 김씨의 유일한 바람입니다. <인터뷰>김재흥(故 김재후 선장 동생) :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명예만 살려주시면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보건복지부는 98금양호가 구조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고 조업 해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선원들에 대해 의사자 적용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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