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서 백자 발견…공사 중단

<앵커 멘트>

매립이 예정된 인천 송도 국제도시 옆 갯벌에서 백자 3점이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던 도로 공사는 물론, 매립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 국제 신도시와 시흥시 사이 바다입니다.

물이 빠지면 인천 연안에 남은 마지막 갯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에서 최근 한 어민이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발 모양 2개와 종지 크기의 접시 등 백자 석 점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윤형원(발견자) : "조개잡이하려고 왔다갔다 하는데 자기 조각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위를 보니까 여러개가 있어서..."

이곳에서는 백자와 함께, 목재 선박의 파편 한 개와 사람의 뼈 2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영연(문화재 전문위원) : "유약이나 굽 형태로 봐서 세 개가 같은 시기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이 때문에, 이미 갯벌을 가로질러 추진하고 있던 인천 신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도로 공사가 지난 25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됐습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 : "감리단으로부터 공사 중단 요청이 들어왔네요. 그래서 공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또, 이곳에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매립 공사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백자가 발견된 장소를 발굴할 수도 있어 이 일대의 공사 계획은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