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아버지 사망…간호하던 딸도 자살

입력 2011.03.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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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치병을 앓던 아버지를 3년 넘게 간호하던 딸이 아버지가 숨지자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다대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그제 밤 9시 반쯤 이 곳에 살던 51살 김모 씨가 병원용 침대에 누운 채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3년 전부터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면서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인 루게릭 병을 앓아오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숨진 김 씨 옆에선 둘째딸 23살 김 모 씨도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성필(사하경찰서 형사3팀) : "첫째딸은 돈을 벌어야했고 둘째딸이 수발해왔다..."

숨진 김 씨는 이렇게 집 밖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채 3년 동안 아버지를 간호했습니다.

숨진 김 씨 바로 옆에는 3년 넘게 아버지를 간호하며 쓴 일기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김 씨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큰 차가 있었는데 거기에 태워서 병원에 아버지를 데려가고 그랬어, 걔가"

경찰은 유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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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아버지 사망…간호하던 딸도 자살
    • 입력 2011-03-30 0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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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치병을 앓던 아버지를 3년 넘게 간호하던 딸이 아버지가 숨지자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다대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그제 밤 9시 반쯤 이 곳에 살던 51살 김모 씨가 병원용 침대에 누운 채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3년 전부터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면서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인 루게릭 병을 앓아오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숨진 김 씨 옆에선 둘째딸 23살 김 모 씨도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성필(사하경찰서 형사3팀) : "첫째딸은 돈을 벌어야했고 둘째딸이 수발해왔다..." 숨진 김 씨는 이렇게 집 밖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채 3년 동안 아버지를 간호했습니다. 숨진 김 씨 바로 옆에는 3년 넘게 아버지를 간호하며 쓴 일기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김 씨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큰 차가 있었는데 거기에 태워서 병원에 아버지를 데려가고 그랬어, 걔가" 경찰은 유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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