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폭발로 파괴된 원전 건물 전체를 특수 천을 씌우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물질이 계속 방출되는 후쿠시마 원전의 일부 원자로를 특수 포, 즉 천으로 씌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수 코팅이 된 천으로 원자로를 완전히 덮을 경우 방사성 물질의 대량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수소 폭발로 건물 윗부분이 없어진 원자로 1,3,4호기에 우선적으로 설치 작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완전 밀폐할 경우 또다시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사능 차단 필터가 있는 환기설비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원전 안팎의 물웅덩이에 고인 물은 대형 유조선 등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원전 해안에 대형 유조선을 접안시켜 방사능을 오염된 물을 일단 옮겨 싣는다는 내용입니다.
이럴 경우, 원자로 냉각 작업은 현재보다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해안에는 선박 접안 시설이 없어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속속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 등 국제 사회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미국 15개 주 방사능 검출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건너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했습니다.
비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15개 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원전사고 여파가 태평양을 건너 미 동부까지 도달했습니다.
서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이어 동부 펜실베니아와 매사추세츠 주 등 미국 본토 15개 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메사추세츠와 펜실베이니아에 내린 빗물의 방사선 수치가 평소보다 미세하게 상승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선 수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예방조치로 주민들에게 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미 매사추세츠 주 정부 관계자 : "식수 공급과 주민들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미국 정부는 본토 100개 지점에서 대기중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시행했고 일본 원전사고 후에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괌 등지에도 측정 장비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사고원전의 원자로가 모두 녹아내려도 미국 본토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동남아시아도 비상
<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의 검출 지역이 동북 지역에서 동남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태국 등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이 추가로 검출된 곳은 상하이와 광둥성을 비롯한 6곳,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이어 방사성 물질이 동남부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일본 원전에서 방출된 물질로 추정됩니다.
<녹취> CCTV 보도 : "전문가들은 일본 핵사고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대기에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베이징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비상 감시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수쒸(중국위생부 핵의학센터 주임) : "대기와 식품, 식수의 검사작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출된 요오드가 아직 인체나 환경에 해로울 정도는 아니라지만 전국적인 소금 사재기 소동을 겪은 중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가 타이완과 태국에 수출된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일본산 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역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일본인 위한 스리마일 섬 촛불 기도
미국 펜실베니아 스리마일 섬에서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스리마일 섬에는 지금의 일본만큼이나 심각한 원전 사고가 났습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는데요,
가까스로 당시의 상처에서 벗어난 스리마일 섬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습니다.
이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원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인들의 고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 세계 예술가들, 일본 위로 콘서트
전 세계 음악인들도 일본 돕기에 나섰습니다.
존 레논의 부인과 아들, 요코 오노와 션 레논이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이 공연에는 록밴드 10여 팀도 함께해 기부금 3천7백만 원을 모았습니다.
홍콩에서는 액션 배우 성룡을 필두로 모인 스타 수십 명이 모레 일본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했는데, 콘서트의 타이틀은 "슬픔에 굴복하지 마세요"로 정해졌습니다.
리비아 국제협력기구 구성
<앵커 멘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리비아 공습을 주도해 온 30여 개 나라가 상시 협의체를 만들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군과 시민군이 중부 전선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여 개 나라의 대표와 UN, 나토, 아프리카 연합 등 주요 기구의 대표가 영국 런던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갈 이른바 '리비아 연락 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리비아 연락그룹'은 지금처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계속하면서 시민군을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카다피가 물러날 때까지 외교적, 군사적 압박을 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카다피 정권에 대한 압박과 고립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카다피 퇴진을 위한 정치 외교적 압박도 물론 포함됩니다."
회의에 참가한 시민군 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무기 지원을 에둘러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마무드 샤만(리비아 시민군 대변인) : "우리는 군사 지원보다는 정치적 지원을 더 요구해왔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면 더욱 좋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중부 전선인 시르테와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이 강력한 반격에 나서면서 파죽지세로 서진하던 시민군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지휘권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3시부터 나토로 넘어가게 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이라크 인질극…58명 사망
<앵커 멘트>
이라크의 지방 의회 건물에서 무장 단체의 인질 테러극이 벌어져 모두 58명이 숨졌습니다.
범행 수법을 볼 때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지방 의회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총성이 이어집니다.
어제 오후 무장 단체 대원들이 지방 의회 앞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실행한 뒤 청사 내부에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의회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후 작전에 돌입한 이라크 경찰이 진압에 성공하면서 인질극은 4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두 58명이 숨지고 백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방 의회 의원 3명과 프리랜서 기자 1명, 무장 단체 대원 6명이 포함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사람이 15명 정도 된다며, 이들은 처형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 관리들은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니파 강세 지역인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수니파 무장 단체가 자주 시아파 정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티크리트에서는 지난 1월에도 경찰 채용 센터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모두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폭발로 파괴된 원전 건물 전체를 특수 천을 씌우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물질이 계속 방출되는 후쿠시마 원전의 일부 원자로를 특수 포, 즉 천으로 씌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수 코팅이 된 천으로 원자로를 완전히 덮을 경우 방사성 물질의 대량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수소 폭발로 건물 윗부분이 없어진 원자로 1,3,4호기에 우선적으로 설치 작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완전 밀폐할 경우 또다시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사능 차단 필터가 있는 환기설비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원전 안팎의 물웅덩이에 고인 물은 대형 유조선 등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원전 해안에 대형 유조선을 접안시켜 방사능을 오염된 물을 일단 옮겨 싣는다는 내용입니다.
이럴 경우, 원자로 냉각 작업은 현재보다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해안에는 선박 접안 시설이 없어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속속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 등 국제 사회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미국 15개 주 방사능 검출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건너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했습니다.
비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15개 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원전사고 여파가 태평양을 건너 미 동부까지 도달했습니다.
서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이어 동부 펜실베니아와 매사추세츠 주 등 미국 본토 15개 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메사추세츠와 펜실베이니아에 내린 빗물의 방사선 수치가 평소보다 미세하게 상승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선 수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예방조치로 주민들에게 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미 매사추세츠 주 정부 관계자 : "식수 공급과 주민들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미국 정부는 본토 100개 지점에서 대기중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시행했고 일본 원전사고 후에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괌 등지에도 측정 장비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사고원전의 원자로가 모두 녹아내려도 미국 본토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동남아시아도 비상
<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의 검출 지역이 동북 지역에서 동남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태국 등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이 추가로 검출된 곳은 상하이와 광둥성을 비롯한 6곳,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이어 방사성 물질이 동남부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일본 원전에서 방출된 물질로 추정됩니다.
<녹취> CCTV 보도 : "전문가들은 일본 핵사고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대기에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베이징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비상 감시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수쒸(중국위생부 핵의학센터 주임) : "대기와 식품, 식수의 검사작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출된 요오드가 아직 인체나 환경에 해로울 정도는 아니라지만 전국적인 소금 사재기 소동을 겪은 중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가 타이완과 태국에 수출된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일본산 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역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일본인 위한 스리마일 섬 촛불 기도
미국 펜실베니아 스리마일 섬에서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스리마일 섬에는 지금의 일본만큼이나 심각한 원전 사고가 났습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는데요,
가까스로 당시의 상처에서 벗어난 스리마일 섬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습니다.
이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원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인들의 고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 세계 예술가들, 일본 위로 콘서트
전 세계 음악인들도 일본 돕기에 나섰습니다.
존 레논의 부인과 아들, 요코 오노와 션 레논이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이 공연에는 록밴드 10여 팀도 함께해 기부금 3천7백만 원을 모았습니다.
홍콩에서는 액션 배우 성룡을 필두로 모인 스타 수십 명이 모레 일본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했는데, 콘서트의 타이틀은 "슬픔에 굴복하지 마세요"로 정해졌습니다.
리비아 국제협력기구 구성
<앵커 멘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리비아 공습을 주도해 온 30여 개 나라가 상시 협의체를 만들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군과 시민군이 중부 전선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여 개 나라의 대표와 UN, 나토, 아프리카 연합 등 주요 기구의 대표가 영국 런던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갈 이른바 '리비아 연락 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리비아 연락그룹'은 지금처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계속하면서 시민군을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카다피가 물러날 때까지 외교적, 군사적 압박을 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카다피 정권에 대한 압박과 고립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카다피 퇴진을 위한 정치 외교적 압박도 물론 포함됩니다."
회의에 참가한 시민군 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무기 지원을 에둘러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마무드 샤만(리비아 시민군 대변인) : "우리는 군사 지원보다는 정치적 지원을 더 요구해왔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면 더욱 좋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중부 전선인 시르테와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이 강력한 반격에 나서면서 파죽지세로 서진하던 시민군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지휘권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3시부터 나토로 넘어가게 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이라크 인질극…58명 사망
<앵커 멘트>
이라크의 지방 의회 건물에서 무장 단체의 인질 테러극이 벌어져 모두 58명이 숨졌습니다.
범행 수법을 볼 때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지방 의회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총성이 이어집니다.
어제 오후 무장 단체 대원들이 지방 의회 앞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실행한 뒤 청사 내부에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의회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후 작전에 돌입한 이라크 경찰이 진압에 성공하면서 인질극은 4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두 58명이 숨지고 백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방 의회 의원 3명과 프리랜서 기자 1명, 무장 단체 대원 6명이 포함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사람이 15명 정도 된다며, 이들은 처형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 관리들은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니파 강세 지역인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수니파 무장 단체가 자주 시아파 정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티크리트에서는 지난 1월에도 경찰 채용 센터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모두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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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 일본 특수 천 씌우기 검토 外
-
- 입력 2011-03-30 13:34:31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폭발로 파괴된 원전 건물 전체를 특수 천을 씌우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물질이 계속 방출되는 후쿠시마 원전의 일부 원자로를 특수 포, 즉 천으로 씌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수 코팅이 된 천으로 원자로를 완전히 덮을 경우 방사성 물질의 대량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수소 폭발로 건물 윗부분이 없어진 원자로 1,3,4호기에 우선적으로 설치 작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완전 밀폐할 경우 또다시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사능 차단 필터가 있는 환기설비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원전 안팎의 물웅덩이에 고인 물은 대형 유조선 등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원전 해안에 대형 유조선을 접안시켜 방사능을 오염된 물을 일단 옮겨 싣는다는 내용입니다.
이럴 경우, 원자로 냉각 작업은 현재보다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해안에는 선박 접안 시설이 없어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속속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 등 국제 사회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미국 15개 주 방사능 검출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건너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했습니다.
비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15개 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원전사고 여파가 태평양을 건너 미 동부까지 도달했습니다.
서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이어 동부 펜실베니아와 매사추세츠 주 등 미국 본토 15개 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메사추세츠와 펜실베이니아에 내린 빗물의 방사선 수치가 평소보다 미세하게 상승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선 수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예방조치로 주민들에게 빗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미 매사추세츠 주 정부 관계자 : "식수 공급과 주민들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미국 정부는 본토 100개 지점에서 대기중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시행했고 일본 원전사고 후에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괌 등지에도 측정 장비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사고원전의 원자로가 모두 녹아내려도 미국 본토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동남아시아도 비상
<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의 검출 지역이 동북 지역에서 동남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태국 등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이 추가로 검출된 곳은 상하이와 광둥성을 비롯한 6곳,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이어 방사성 물질이 동남부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일본 원전에서 방출된 물질로 추정됩니다.
<녹취> CCTV 보도 : "전문가들은 일본 핵사고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대기에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베이징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비상 감시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수쒸(중국위생부 핵의학센터 주임) : "대기와 식품, 식수의 검사작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출된 요오드가 아직 인체나 환경에 해로울 정도는 아니라지만 전국적인 소금 사재기 소동을 겪은 중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가 타이완과 태국에 수출된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일본산 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역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일본인 위한 스리마일 섬 촛불 기도
미국 펜실베니아 스리마일 섬에서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스리마일 섬에는 지금의 일본만큼이나 심각한 원전 사고가 났습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였는데요,
가까스로 당시의 상처에서 벗어난 스리마일 섬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습니다.
이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원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인들의 고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 세계 예술가들, 일본 위로 콘서트
전 세계 음악인들도 일본 돕기에 나섰습니다.
존 레논의 부인과 아들, 요코 오노와 션 레논이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이 공연에는 록밴드 10여 팀도 함께해 기부금 3천7백만 원을 모았습니다.
홍콩에서는 액션 배우 성룡을 필두로 모인 스타 수십 명이 모레 일본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했는데, 콘서트의 타이틀은 "슬픔에 굴복하지 마세요"로 정해졌습니다.
리비아 국제협력기구 구성
<앵커 멘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리비아 공습을 주도해 온 30여 개 나라가 상시 협의체를 만들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군과 시민군이 중부 전선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여 개 나라의 대표와 UN, 나토, 아프리카 연합 등 주요 기구의 대표가 영국 런던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갈 이른바 '리비아 연락 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리비아 연락그룹'은 지금처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계속하면서 시민군을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카다피가 물러날 때까지 외교적, 군사적 압박을 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카다피 정권에 대한 압박과 고립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카다피 퇴진을 위한 정치 외교적 압박도 물론 포함됩니다."
회의에 참가한 시민군 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무기 지원을 에둘러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마무드 샤만(리비아 시민군 대변인) : "우리는 군사 지원보다는 정치적 지원을 더 요구해왔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면 더욱 좋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중부 전선인 시르테와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이 강력한 반격에 나서면서 파죽지세로 서진하던 시민군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지휘권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3시부터 나토로 넘어가게 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이라크 인질극…58명 사망
<앵커 멘트>
이라크의 지방 의회 건물에서 무장 단체의 인질 테러극이 벌어져 모두 58명이 숨졌습니다.
범행 수법을 볼 때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지방 의회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총성이 이어집니다.
어제 오후 무장 단체 대원들이 지방 의회 앞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실행한 뒤 청사 내부에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의회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후 작전에 돌입한 이라크 경찰이 진압에 성공하면서 인질극은 4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두 58명이 숨지고 백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방 의회 의원 3명과 프리랜서 기자 1명, 무장 단체 대원 6명이 포함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사람이 15명 정도 된다며, 이들은 처형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 관리들은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니파 강세 지역인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수니파 무장 단체가 자주 시아파 정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티크리트에서는 지난 1월에도 경찰 채용 센터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모두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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