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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데요.
특히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자진 사퇴안을 전격 철회해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올해 말까지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던 살레 예멘 대통령.
하지만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꿔 퇴진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권력에 집착하진 않지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권력을 이양할 순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살레(예멘 대통령/지난 26일) : "야권은 예멘이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제가 사퇴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33년째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장기 집권하고 있는 권력자입니다.
1978년부터 북예멘을 통치했던 그는 1990년 통일 예멘이 출범되자, 첫 국가 수반이 됐습니다.
그 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게 된 살레 대통령은 1999년 야권이 참여하지 않은 첫 직선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2006년에는 테러 세력 근절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어 7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다시 맡게 됐습니다.
<인터뷰> 친정부 시위대(지난 27일) : "신이 자비를 베풀어 살레 대통령을 지켜주고 무슬림의 피를 보호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예멘의 경제 상황은 나빠질대로 나빠졌습니다.
현재 예멘 국민의 절반가량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고 있고, 실업률은 35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바깥으로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하면서 자국 내 알 카에다 조직을 소탕하는 일에 주력했지만, 예멘은 오히려 알 카에다의 신흥 근거지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살레 대통령은 종신제 개헌과 아들 세습을 추진하다 결국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반정부 시위대(지난 27일) : "살레 대통령은 오늘 당장 사퇴하라. 예멘 국민은 모두 나와 대통령을 내쫓아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 거부로 예멘 정국이 다시 혼란에 빠지면서, 예멘이 리비아처럼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중동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데요.
특히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자진 사퇴안을 전격 철회해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올해 말까지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던 살레 예멘 대통령.
하지만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꿔 퇴진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권력에 집착하진 않지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권력을 이양할 순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살레(예멘 대통령/지난 26일) : "야권은 예멘이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제가 사퇴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33년째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장기 집권하고 있는 권력자입니다.
1978년부터 북예멘을 통치했던 그는 1990년 통일 예멘이 출범되자, 첫 국가 수반이 됐습니다.
그 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게 된 살레 대통령은 1999년 야권이 참여하지 않은 첫 직선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2006년에는 테러 세력 근절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어 7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다시 맡게 됐습니다.
<인터뷰> 친정부 시위대(지난 27일) : "신이 자비를 베풀어 살레 대통령을 지켜주고 무슬림의 피를 보호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예멘의 경제 상황은 나빠질대로 나빠졌습니다.
현재 예멘 국민의 절반가량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고 있고, 실업률은 35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바깥으로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하면서 자국 내 알 카에다 조직을 소탕하는 일에 주력했지만, 예멘은 오히려 알 카에다의 신흥 근거지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살레 대통령은 종신제 개헌과 아들 세습을 추진하다 결국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반정부 시위대(지난 27일) : "살레 대통령은 오늘 당장 사퇴하라. 예멘 국민은 모두 나와 대통령을 내쫓아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 거부로 예멘 정국이 다시 혼란에 빠지면서, 예멘이 리비아처럼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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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사람] 알리 압둘라 살레
-
- 입력 2011-03-30 13:34:31

<앵커 멘트>
중동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데요.
특히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자진 사퇴안을 전격 철회해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올해 말까지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던 살레 예멘 대통령.
하지만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꿔 퇴진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권력에 집착하진 않지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권력을 이양할 순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살레(예멘 대통령/지난 26일) : "야권은 예멘이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제가 사퇴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33년째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장기 집권하고 있는 권력자입니다.
1978년부터 북예멘을 통치했던 그는 1990년 통일 예멘이 출범되자, 첫 국가 수반이 됐습니다.
그 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게 된 살레 대통령은 1999년 야권이 참여하지 않은 첫 직선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2006년에는 테러 세력 근절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어 7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다시 맡게 됐습니다.
<인터뷰> 친정부 시위대(지난 27일) : "신이 자비를 베풀어 살레 대통령을 지켜주고 무슬림의 피를 보호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예멘의 경제 상황은 나빠질대로 나빠졌습니다.
현재 예멘 국민의 절반가량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고 있고, 실업률은 35퍼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바깥으로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하면서 자국 내 알 카에다 조직을 소탕하는 일에 주력했지만, 예멘은 오히려 알 카에다의 신흥 근거지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살레 대통령은 종신제 개헌과 아들 세습을 추진하다 결국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반정부 시위대(지난 27일) : "살레 대통령은 오늘 당장 사퇴하라. 예멘 국민은 모두 나와 대통령을 내쫓아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 거부로 예멘 정국이 다시 혼란에 빠지면서, 예멘이 리비아처럼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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