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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백5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GDP가 1조 달러를 돌파하고 GDP 성장률도 6.2%를 기록한 데 힘입은 효과입니다.
여기엔 원화 값이 오른 덕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국민들도 국민소득이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을까요?
박찬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용품 도매업을 하는 최윤수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소득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윤수(서울 화곡동 도매상가) : "원래 이 시간대는 바빠야 하는데 지금 장사가 밖에서 너무 경기가 안 좋으니까 (소매)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예 나오질 않아요."
실제로 소득 2만 달러를 체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유병우(서울 왕십리) : "그렇게 와닿는 사람은 없어 보이고 전체적인 비율로 봐서는 소득이 특별히 많으신 분들이 (소득이 늘었겠죠)"
1인당 소득 2만 달러라지만 지난해 물가를 감안한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2.8%.
특히 지난해 4분기엔 -1.2%로 오히려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실제 호주머니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건데, 올해 물가가 더 오른 걸 감안하면 소득 2만 달러라는 숫자는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국민소득 중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소득의 비중이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기업은 부자가 됐지만 가계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세계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크게 늘리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계의 수입증가는 미진했습니다."
올해 역시 원화 값 상승으로 2만 달러 유지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가계의 지갑 사정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백5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GDP가 1조 달러를 돌파하고 GDP 성장률도 6.2%를 기록한 데 힘입은 효과입니다.
여기엔 원화 값이 오른 덕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국민들도 국민소득이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을까요?
박찬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용품 도매업을 하는 최윤수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소득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윤수(서울 화곡동 도매상가) : "원래 이 시간대는 바빠야 하는데 지금 장사가 밖에서 너무 경기가 안 좋으니까 (소매)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예 나오질 않아요."
실제로 소득 2만 달러를 체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유병우(서울 왕십리) : "그렇게 와닿는 사람은 없어 보이고 전체적인 비율로 봐서는 소득이 특별히 많으신 분들이 (소득이 늘었겠죠)"
1인당 소득 2만 달러라지만 지난해 물가를 감안한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2.8%.
특히 지난해 4분기엔 -1.2%로 오히려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실제 호주머니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건데, 올해 물가가 더 오른 걸 감안하면 소득 2만 달러라는 숫자는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국민소득 중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소득의 비중이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기업은 부자가 됐지만 가계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세계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크게 늘리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계의 수입증가는 미진했습니다."
올해 역시 원화 값 상승으로 2만 달러 유지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가계의 지갑 사정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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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복귀
-
- 입력 2011-03-30 22:09:24

<앵커 멘트>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백5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GDP가 1조 달러를 돌파하고 GDP 성장률도 6.2%를 기록한 데 힘입은 효과입니다.
여기엔 원화 값이 오른 덕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국민들도 국민소득이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을까요?
박찬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용품 도매업을 하는 최윤수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소득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윤수(서울 화곡동 도매상가) : "원래 이 시간대는 바빠야 하는데 지금 장사가 밖에서 너무 경기가 안 좋으니까 (소매)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예 나오질 않아요."
실제로 소득 2만 달러를 체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유병우(서울 왕십리) : "그렇게 와닿는 사람은 없어 보이고 전체적인 비율로 봐서는 소득이 특별히 많으신 분들이 (소득이 늘었겠죠)"
1인당 소득 2만 달러라지만 지난해 물가를 감안한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2.8%.
특히 지난해 4분기엔 -1.2%로 오히려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실제 호주머니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건데, 올해 물가가 더 오른 걸 감안하면 소득 2만 달러라는 숫자는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국민소득 중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소득의 비중이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기업은 부자가 됐지만 가계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세계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크게 늘리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계의 수입증가는 미진했습니다."
올해 역시 원화 값 상승으로 2만 달러 유지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가계의 지갑 사정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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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기자 parkc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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